[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NH농협금융지주 회사채가 최근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10일 발행예정인 3년, 5년, 7년 만기 농협금융지주 제4회차 무보증 회사채 5000억원(신용평가등급 AAA)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2900억원, 5년물에 2600억원, 7년물에 1000억원 등 총 6500억원 기관투자자 주문이 몰리며 1.3:1의 경쟁률로 발행예정 전액이 희망금리내에서 매각됐다.

이에 농협금융은 만기별 발행금액을 조정해 3년물 2100억원, 5년물 1900억원, 7년물 10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 농협금융지주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은 최근 동양그룹 사태와 미국정부 폐쇄 등으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농협금융지주의 높은 재무적 안전성과 합리적 가격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개정된 금융투자협회 '수요예측 모범규준'에서 정한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하는 평균금리') 이상의 합리적 가격을 처음으로 제시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10일 발행을 완료하면 자금을 농협은행 유상증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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