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액 10조 육박

▲ (제공 = 뉴시스 그래픽)

[일간투데이 박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이상 '바이 코리아(한국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들이 매수에 치중하는 종목은 수익률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2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펼치면서 총 9조5천77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외국인은 총 2조6525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129만5000원(8월23일 종가)에서 141만8000원(지난 2일 종가)으로 12만3000원(9.49%)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2위는 NAVER로 7127억7513만원를 기록했다. NHN에서 존속법인 NAVER와 분할 법인 NHN엔터테인먼트가 분할 상장된 8월29일 이후 NAVER의 주가는 48만원에서 55만4000원으로 7만4000원(15.41%) 상승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가입자 수 증가 및 해외 시장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NAVER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포스코로 6888억4673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주가는 32만1000원에서 31만3000원으로 8000원(2.49%) 내렸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이른바 '현대차 3인방'도 포함됐다. 순매수 규모는 현대차(6763억4193만원), 기아차(3747억1442만원), 현대모비스(1985억31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의 주가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22만8500원에서 24만7500원으로 1만9000원(8.31%) 올랐다. 기아차는 0.31%, 현대모비스는 4.26%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6697억6180만원에 달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9.29%, 순매수 2048억8877만원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이 기간동안 21.37%나 뛰어올랐다.

이밖에 삼성생명(순매수 규모 2098억734만원)은 3.41%, SK텔레콤(순매수 규모 2010억6750만원)은 8.65%상승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