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황우석 사태이후 연구가 침체된 분위기다.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에 비해 격차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그동안 오피니언 란을 통해 이 분야 관련 글을 소개한 박 재우 스템스줄기세포전문클리닉 대표를 통해 ‘알기 쉬운 줄기세포’를 시리즈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성체줄기세포 또는 치유줄기세포는 골수를 포함한 지방조직, 잇몸, 피부 등 인체의 모든 부위에 존재한다. 이중 태아와 태반을 연결하는 탯줄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얻을 수가 있는데 이렇게 얻어지는 성체줄기세포를 ‘제대혈 줄기세포’라고 한다. 제대혈 줄기세포 또한 중간엽 줄기세포로 연골, 뼈, 지방 등의 결합조직 재생이 가능한 치유줄기세포이며 역시 다른 줄기세포와 비슷하게 면역억제제 효과도 있다.

앞서 기술한 것 같이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1960대 골수줄기세포를 백혈병 치료에 쓰기 시작하면서 시작 되었다. 점차적으로 제대혈에서도 줄기세포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또 제대혈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백혈병 치료도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제대혈 보관 은행이 생기게 되었다. 이때에 쓰이는 제대혈 줄기세포는 자가, 즉 본인의 제대혈 줄기세포다. 예를 들어 백혈병이 걸렸을 경우 본인이 보관 해 두었던 자가 제대혈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혈 줄기세포 또한 배양을 할 경우 의약품으로 간주 되어 식약청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임상실험을 하여 독성이 없고 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 해야 하는 것이다. 제대혈 줄기세포는 골수 및 지방과 달리 쉽게 얻을 수 있는 반면 한정된 제대혈과 또 제대혈내에 적은 양의 제대혈 줄기세포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 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 줄기세포 업체가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하여 연골재생에 성공하였다. 이를 토대로 이 업체는 세계 최초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하는 연골재생 치료를 식약청으로부터 허가 받아 판매 하고 있다.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을 끝내면서 안전성을 확보되고 또 연골재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은 동종, 즉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 치료제인 것이다. 물론 안전성이 입증되어 허가가 나왔지만 임상실험 당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아 약간의 논란이 있기도 하다. 현재 이 업체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을 미국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으로의 수출을 목표로 더 큰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모든 배양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연골재생 치료 외에도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론적으로 치매, 파킨슨 병 등 뇌의 퇴행성 질환 및 간, 심장, 신장, 핏줄 등 여러 장기 및 조직 재생 치료 에 쓰여 질 수가 있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현재 배양된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치매, 파킨슨, 심장, 신장 질환 등에 임상이 많이 진행 되어 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포함하여, 자가 골수줄기세포 치료제,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도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병원 원내에서 지방흡입 또는 골수 천자를 사용하여 얻어지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 또한 의사의 의료 행위로 인정되어 허용 되고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골수줄기세포 치료제 중 하나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제일 좋다고 단정 짓기는 쉽지 않다. 각 줄기세포 마다 장, 단점이 있고 또 효과 및 비용을 비교 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포함한 배양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가격이 비교적 고가인 반면, 지방흡입 또는 골수천자를 사용하여 얻어지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의 가격은 500-600만원 사이고 또 골수줄기세포 치료제는 약 900-1000만원 사이이다. 반면 자가 골수줄기세포 및 자가 지방줄기세포 치료는 약 300만원 선 이다. 치료 효과 면에서는 줄기세포의 숫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떠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좋다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박재우 스템스줄기세포전문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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