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GDP성장률이 지난 7월 전망과 동일한 2.8%를 보일 전망인 가운데 내년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2.50%로 만장일치 결정 이후 내년 전망치를 4.0%에서 석달만에 0.2%p 하락한 수치를 발표했다.

김 총재는 "IMF가 전세계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는데 우리만 유지하려면 우리 특유의 요인을 찾아야 한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바꿀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한 나라의 성장능력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낙관적 전망을 경계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치인 1.7% 보다 0.5%p 낮아진 1.2%로, 내년에는 2.5%를 전망했다.

무상보육.급식 등 제도적 요인을 제거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와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각각 1.5%와 1.3%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중기물가목표(2.5%~3.5%)를 밑돌고 있지만 내년에는 GDP갭이 축소되면서 목표 하단에는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부채협상 리스크에 대해 "IMF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국가로 우리나라와 호주 캐나다를 거론했다"며 "신흥국은 자본유출이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는 자본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자본유입도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대처하려고 한다"며 "얼마만큼이 투기자금인지 정확히 추리하는게 중요하고 이런 자금을 잘 막는게 거시건전성 규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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