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머리맡에 놓인 휴대폰 문자로 '협박문자'

[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미래신용정보회사의 과도한 통신요금 연체관리방식이 문제가 되고있다.

10일 새벽 인천 부평에 사는 A씨는 눈떠자마자 LG유플러스에 가입된 휴대전화로 문자 1통을 받았다. 내용은 " 미래신용정보로 연체관리가 이관되었으니 요금을 빨리 내라"는 것이었다.

A씨는 며지난 8일 무제한통화요금제로 인해 월 10만원에 육박하는 요금이 부과된 탓에 2달 째 밀린 요금이 20여만원에 이르러 통화 발신정지를 당한 적이 있었다. 자신이 미래신용정보 회사원이라고 밝힌 요금 상담원과 통화끝에 일부금액을 내고 발신정지를 해제하기로 했으나 그나마 일주일 만 통화 가능하고 일주일 후엔 나머지 금액을 완납해야한다는 협박을 받았다.

A씨는 그 날 이후 일주일이 되기 전인 10일 새벽에 위의 협박 문자를 또 받자 '공포'에 사로잡혀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봤으나 상담원은 태연하게 통지문 관리 실수로 또 보내졌다는 것이었다.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없이 대수롭잖게 대답해 어이가 없었다.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또 보낸 것이다.새벽부터 머리맡에 놓인 휴대폰 문자로 협박하면 굳이 집으로 통지문을 보내거나 찿아갈 필요없이 간단하게 압박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원래 요금 후불제로 사업 허가된 통신요금이지만 과도한 통신요금 상승으로 연체자가 많아지자 일부 통신사는 자체인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으로 채권추심 전문 신용정보사에게 요금관리 업무를 맡기다 보니 이런 민원이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특히 미래신용정보사에 과도한 요금관리 권한을 방임하고 있어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검찰을 중심으로 음성 대부업체들의 조폭수준의 채권추심 단속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부업체 못지 않은 불법 채권추심을 공공연히 저지르고있는 일부 신용정보회사와 일부통신사들의 '횡포'는 서민들이 합심해서 고발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관계 당국은 은근히 서민들 가계를 압박해 돈을 뜯어가는 조폭과 같은 방식의 통신요금 채권추심을 아무 죄의식 없이 저지르고 있는 일부 악덕 신용정보사와 통신사를 가려 엄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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