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IT.통신주 '어닝 서프라이즈'

[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철강.조선등의 실적이 4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통신주는 이미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맞고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적 우려가 줄어 IT.통신주의'어닝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특히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LG전자가 실적 기대감이 크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흑자전환하거나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힘입어 철강.조선등도 4분기는 호전될 것이란 얘기다.

10일 금융투자업계는 연말까지 발표하는 3분기 실적이 사실상 올해 '주가 성적표'를 결정짓는 만큼 의미 있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관전 포인트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을지 여부다. 2011년 '차화정' 시대 이후 실적이 컨센서스를 충족한 것은 지난 2분기가 처음이었다. 이는 1분기 GS건설 사태 이후 실적 리스크를 두려워했던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3분기 실적에 따라 차화정 시대 이후 자리 잡은 실적 전망의 하향 트렌드가 변화 조짐을 보일지 모른다는 기대도 나왔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 수준을 만족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공격적인 실적 하향이 둔화됐고, 3분기에 발표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며 "이번 3분기 실적이 예상 수준을 만족한다면 '실적'이 박스권 상단 돌파의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 전망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기관 3곳 이상 115개 종목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32조2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조1149억원)보다 10.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28조7537억원)에 비해서도 15.49% 늘어난 수치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지표들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4분기와 2014년에 높은 이익 성장세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어닝시즌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섹터별로는 IT와 통신서비스가 주도하는 가운데 경기소비재와 의료가 뒷받침해줄 것으로 분석됐다. IT 부문 영업이익은 12조44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9.69% 증가하고, 통신서비스 부문 영업이익은 1조1327억원으로 같은 기간 38.7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경기방어 섹터인 통신 부문은 KT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각각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93.39% 상승을 예상했다.

전반적인 섹터의 이익 증가는 2분기부터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턴어라운드를 하지 못한 섹터도 있다. 그나마 은행과 자동차 섹터는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혔다.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자동차 섹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운송 조선 철강 증권 섹터는 4분기부터 이익이 조금씩 빛을 볼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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