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청라도시 활성화 위해 뛰겠다”

▲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IFEZ 10주년을 맞아 현안·발전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공=인천경제청)

[인천=일간투데이 이창호 기자] 오는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개청 10주년 행사가 다채롭게 열릴 예정인 가운데 IFEZ 현안·발전방안에 대해 이종철 청장의 견해를 들어봤다.

- IFEZ 개청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IFEZ가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의 성원과 IFEZ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인천, 나아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해 IFEZ를 찾은 분들이 쓴 방명록을 보다 눈에 띄는 글귀가 있었는데 “꿈을 꾸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가 바다를 메워 無에서 有를 만드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출범한지 열 번째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지도상에 바다로 표시되고 갯벌이었던 곳에 고층건물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국내 유수 대기업과 세계적인 대학들이 들어선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떠오른다.

- IFEZ가 인천시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서비스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왜 서비스산업인가.

▲한국 경제의 당면과제는 저성장 저고용의 구조적 문제 해결이다. 서비스산업은 고용 없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의 돌파구로 성장과 고용 두 가지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

지난 2010년 개장한 싱가포르의 관광·레저·컨벤션 복합리조트인 ‘마리나 베이샌즈’는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을 2009년 -2%에서 2010년 14.7%로 끌어올렸으며 일자리를 3만개 이상 창출했다.

IFEZ가 경쟁하고 있는 타 도시와 비교해보면 홍콩은 쇼핑, 마카오는 카지노, 싱가포르는 의료관광과 카지노, 두바이는 국제비즈니스로 편중돼 있는 반면 IFEZ는 ‘의료+교육+엔터테인먼트+관광’ 등 복합적인 서비스산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서비스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고용계수가 14.7로 제조(2.7)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 IFEZ 도약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외국인투자기업에 한정된 법인세와 소득세의 감면을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국내 기업에게도 부여토로록 해야 한다. 외투기업 지원을 국내기업까지 확대해 IFEZ를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대체지化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제조, 관광, 사업·정보·창작예술서비스, 물류, 의료기관, R&D 중심인 조세 인센티브를 GCF 사무국 유치에 따라 예상되는 글로벌 법률·회계·컨설팅 등 IFEZ내 고부가가치 서비스 외투기업으로도 확대해야 한다.

IFEZ 주요 사업 재원은 토지개발 수익(매각대금)인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수입구조가 불안정한 것을 탈피키 위한 IFEZ 지방채 발행의 경우 인천시 채무비율 산정에서 제외돼야 한다.

이에 따라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재정위기 사전경보 시스템 상의 지자체 채무비율 산정 시 심사를 거쳐 IFEZ가 발행한 지방채를 제외토록 예외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

- 송도에 비해 발전이 더딘 영종도와 청라지구 관련 대책은.

▲IFEZ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 개발은 투자유치가 더디고 해결돼야 할 현안들이 많다.

영종도의 운항훈련센터와 항공엔진정비센터 등이 오는 2015년 상반기 준공 및 운영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BMW 드라이빙 센터도 건립 중이므로 영종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청라국제도시는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하나금융타운 조성, 청라로봇랜드 등의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등 서비스 시장에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탁월한 글로벌 접근성을 갖고 있다. 또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이 가깝고 관광·레저시설 집적을 통해 해외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잠재력이 탁월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IFEZ는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함께 영종과 청라의 현안들을 직접 찾아 확인 및 점검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현장 간부회의’를 통해 사업의 추진 상황과 어려운 점 등을 직접 챙겨 영종·청라가 송도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 끝으로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묻겠다.

▲IFEZ의 지향점은 명확함이다. 바로 교육, 의료, 유통, 관광,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유치를 통해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내겠다.

저는 앞으로 IFEZ를 대한민국의 서비스산업을 이끌며,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견인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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