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자조·자립·협력 방식의 농촌주거환경 개선 정책 추진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동필 장관이 지난 12일 재능기부와 연계 추진하는 취약계층 슬레이트 지붕개량 현장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이어 개최한 농촌주거환경 개선 현장간담회에서 농촌주거대책은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자조·자립·협력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피력했다고 13일 밝혔다.

슬레이트 지붕 개량은 집고쳐주기 전문 봉사단체인 다솜둥지복지재단이 주관해 경북 문경시 동로면 적성2리의 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상가구는 문경시와 마을 주민들이 소득수준, 주택 및 슬레이트의 노후도 등을 고려해 무의탁 독거노인 2가구, 다문화가정 1가구를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경북 시민단체 봉사활동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슬레이트 지붕개량 외에도 마을 정화 활동, 장수사진 찍기, 어르신 식사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 장관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슬레이트 지붕개량 현장을 찾아 대체지붕 틀짜기 및 씌우기 봉사활동을 하며,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슬레이트 지붕개량은 중앙정부간 협력, 중앙과 지방간 협력, 행정과 민간의 협력 면에서 향후 농촌주거환경 개선의 새로운 방식과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석면 노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지붕개량을 못하는 취약계층에게는 마을공동체 참여와 재능나눔, 정부 지원 등을 연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를 모델화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 장관은 봉사활동 후 인근 오미자권역 활성화센터로 자리를 옮겨 농촌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조·자립·협력 방식의 농촌주거환경 개선’이란 주제로 이 장관을 비롯해 주거환경 전문가, 다솜둥지재단, 농어촌공사, 농협, 주민 등이 참여해 토론을 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농촌주택개량사업, 농촌마을리모델링사업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거환경사업과 2014년도 새롭게 추진할 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을 설명했다.

고령자 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은 마을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공동생활홈, 공동급식시설, 장날목욕탕을 설치하는 것으로 지역공동체가 대상지를 선정하고 유지관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필 장관은 “농촌주거환경 개선은 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하드웨어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이 스스로 참여하고 공동체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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