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다승왕 웨인라이트 상대로 '완벽투구'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은 이날 류현진이 2회초 혼신의 피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일간투데이 인터넷뉴스팀] '괴물' 류현진이 LA다저스를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류현진은 14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로스엘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LA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2경기에서 LA다저스는 접전끝에 타선의 침묵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벼랑끝 위기에 내몰린 상태였다.

결국 3차전의 승패에 월드시리즈 진출 희망이 달려있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데뷔 1년차 루키라고 믿기 힘든 완벽투구를 펼치며 상대인 올 시즌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빛나는 애덤웨인라이트(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넘어서는 활약을 보였다.

류현진은 1회초부터 95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2번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36)에 볼넷 만을 내준 후 4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퇴를 기록했다.

잠잠했던 타선의 지원도 한몫했다.

팽팽한 0-0의 균형 가운데 4회말 아드리안 곤잘레스(31)와 야시엘 푸이그(23)가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32)에게 각각 1타점 2루타와 3루타를 때려내며 2점을 뽑아냈다.

위기상황도 있었다.

류현진은 7회초 주자 1,2루 아웃카운트 한개만 남은 상황에서 투구수 100개를 넘겼고 마운드에 올라온 돈 매팅리 감독의 우려에도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관중들과 덕아웃을 흥분시켰다.

이제 LA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1승 2패로 월드시리즈를 향한 대반격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두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경기는 16일 오전에 시작될 예정이며 선발 투수로는 세인트루이스의 랜스 린(26)과 LA 다저스의 리키 놀라스코(31)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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