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경제발전과 경쟁력 확보의 초석 될 터"


한국 CM(Construction Management)협회는 CM의 수요를 극대화하고 서비스의 고급화 및 세계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도입된 지 어언 10년이 된 CM은 아직도 우리의 건설시장에 연착륙하지 못하고 뜨거운 감자로 우리의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CM협회는 지난 7일,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1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선 새밀레니엄 건설 산업의 3대 축의 하나인 건설사업 관리의 확고한 입지 확보와 고급 서비스의 공급으로 선진 건설 산업 창달을 위해 건설사업 관리 영역회복과 수요창출에 앞장서고, 건설사업 관리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매진할 것과 함께 4가지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날 CM협회의 전세기 회장은 “금년을 CM도입 10년의 전환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해 보고, 보다 견실한 장기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아 CM의 수요 극대화와 양질의 CM서비스 공급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대한민국 건설 산업 60주년을 맞이하기도 한 2007년 올 한해 CM의 나아갈 길과 건설 산업 활성화의 궁극적인 목적 등에 대해 전세기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 국내 CM이 제도권내에 들어온 지 10년을 맞이한 가운데 회장 연임으로 막중한 책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은데 협회장으로서의 하루하루는 어떠십니까.
A : “글쎄요, 늘 그렇듯이 하는 일은 변변치 않은데 시간은 빨리 흘러 저희 협회도 이제 열 살이 되었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났는데 이상적인 CM제도의 정착에는 아직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 협회를 7년째 맡고 있는 저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각오를 새롭게 해 결과에 개의치 않고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Q : 건설 산업 선진화를 위한 노력이 범정부차원에 추진되고 있어 CM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 는데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CM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협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A : “CM이란 그 구성 단어인 Construction Management 가 의미하는 것처럼 ‘건설사업을 잘 관리해서 그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실 CM이라는 어휘가 우리 건설업계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기간이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노력은 초기의 건설 산업에서도 생략될 수 없는 요소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아주 오래 전부터 CM은 이미 우리 건설 산업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CM을 보다 넓고 깊게, 그리고 정확하게 조사하고 연구한 후 이를 토대로 우리에게 맞는 경영기법과 관리 시스템을 구체화하여, 건설사업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 노력을 도모하고 이러한 목적이 실질적으로 잘 실행되도록 보장해 줄 수 있는 울타리로서의 제도 수립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하실 업무 사항과 향후 협회 중점 운영방안에 대해 밝혀 주십 시오.
A : “작년까지 저희들은 CM의 수요 창출을 위한 노력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경우 CM용역의 공급자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가나 학자 혹은 개인이나 단체들 간에 CM에 대한 정의나 전문적인 기술을 논하는 일들에 대부분의 노력이 기울여 왔죠. 그래서 저희 협회는 CM시장의 활성화가 배제된 용역 공급자들 끼리 벌이는 활동과 토론 보다 실질적인 용역의 수요 창출 쪽에 초점을 맞추어 발주자나 예비 발주자들에게 CM을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수년간 CM 전도에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CM의 수요 창출 극대화’와 ‘양질의CM 공급 노력 경주’라는 큰 틀 안에 CM의 영역회복 및 개발 등을 통한 수요의 창출’과 ‘고급화된 CM서비스의 공급’ 그리고 ‘제도의 정책개발과 홍보 및 각종 학술활동’을 역점 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 국내에서 CM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와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 “우리 건설 산업은 일본이 만들어 놓은 식민지를 용이하게 통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급조된 불건한 제도에서 초토화 된 국토에 아무런 자본과 재원 없이 오직 우방의 원조로 막대한 건설물을 동시에 건설해야 하는 혼란한 상황에서 부정과 부조리, 그리고 부실이 활개를 치게 됐습니다. 따라서 CM의 활성화는 곧 우리 건설 산업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며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경쟁력 확보의 초석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 : 시공위주의 국내 건설 환경이 하루 빨리 고수익ㆍ고부가가치로 옮겨야만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는데 현실은 어떠합니까.
A : “저는 우리 기술력과 능력 그리고 근성은 세계 제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그러한 사실을 지난 20여년에 걸친 해외건설시장에서 직접 경험했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도와 관행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매우 비현실적 입니다. 따라서 ‘간섭과 통제 그리고 공직자들의 행정 편의를 위한 처벌 위주의 관련법규’를 과감히 개선하여 ‘공정한 경쟁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울타리로서의 제도’ 수립으로 우리 건설 산업을 개혁할 것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습니다.”

Q : CM의 국제화를 위해 건설 사업관리자의 CM서비스 능력 제고가 강조되고 있는데 어떠한 노력이 필요합니까.
A : “우리 건설기술자들과 업체들은 이미 40여 년 전부터 해외건설시장에서 활동하며 착실히 경쟁해 어느 누구에게도 뒤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사실이 증명 되었으며,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보유한 기술자는 그야말로 대단한 수준입니다. 문제는, 우리 제도와 시스템의 부실 결과로 이처럼 귀한 기술과 경험을 종합적으로 조직하고 관리하며 경영하는 방법을 쓸 수 없어 그러한 훈련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문제 또한 제도와 시스템의 개혁과 함께 업계에 모든 책임과 권리를 양도함으로 짧은 기간 내에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 끝으로 협회장으로서의 소신과 포부 및 건설업계와 국민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십시오.
A : “저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같은 사람’을 가장 존경합니다. 늘 그렇지 못해 속상하지만 저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설 산업 정상화와 CM제도 정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해 추구라고 생각합니다. 현 제도의 개혁이 당장에는 이해와 상충지만 만약 여러분들께서 공정한 실력과 능력으로 경쟁에 자신이 있다면, 그 분들에게는 분명히 더 큰 혜택이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나라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사업을 하면 빨리 망하고, 요령껏 잘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라는 말이 허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저희 협회를 늘 아껴 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7년간 CM의 정착과 협회 발전을 위해 고비마다 커다란 재정적 지원과 격려로 협회를 도와, 오늘이 있게 해주신 회장단 및 이사ㆍ회원님들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