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노인전문요양병원 찾아 노래봉사
"행복한 얼굴보면 가르치면서도 흥이 나"

[광명=일간투데이 이상영 기자] 요즘 가을을 맞이하여 안양시 부림동 노래교실이 주민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림동 노래교실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부림동 주민센터 3층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집에만 있어 우울증에 시달리기 쉬운 주부들은 노래교실을 나오고부터 우울증 증상이 없어지고, 또래 친구도 사귈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일주에 한번 뿐인 화요일이 마냥 기다려진다고 한다.

전진아 강사는 “가르치면서 밝고 행복한 얼굴을 보면 절로 흥이 나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2시간이 금방 지나가 아쉽기도 하고, 노래를 너무 못해서 노래교실 회원이 된 대부분의 주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노래를 즐기는 사람들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직설적인 전진아 강사의 가르침에 노래를 즐기게 되어 노래교실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전진아 강사는 안양시 안양노인전문요양병원을 찾아 봉사한지도 어느덧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으나 회원들과 함께 찾아가서 노래를 불러주면 좋아하시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더욱 열심히 봉사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전진아 강사를 항상 보람 있게 만드는 것은 다른 곳에서 7년을 배웠어도 음치 탈출을 못했는데 전진아 강사가 각자의 눈높이에 맞춰 지도 해 주기도 하고 문제해결의 방법을 정확하게 짚어 주며 창법은 물론 발성에 관해서도 가르쳐 주면서부터 복식호흡을 해야 노래가 맛깔스럽다고 한다. 이러한 배움으로 어떤 회원은 가요제에 나가 상을 받았다고 자랑을 하는 것을 볼 때면 이 길이 나에게는 천직이요 축복이 아닌가 하는 보람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자신도 미처 몰랐던 끼와 열정으로 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노래강사가 되었다. 대한노래지도자협의회 1급 자격증, 경희대학교 음악치료 2급 자격증, 경희대학교 라인댄스 1급 자격증, 경희대학교 타악과 모듬북 지도사 3급 등 다재다능해 율동과 박수를 함께 지도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몸을 많이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레 흥이 나서 모든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한꺼번에 확 날아간다고 한다.

반장을 맡고 있는 김효자씨에 따르면 “우리 강사님은 노래도 잘 가르쳐 주시고 해서 그와 인연을 맺은 지 8년이란 세월이 흘러 덕분에 지금은 어디를 가더라도 먼저 나가 자신 있게 노래를 부르게 되고 이제는 신곡도 많이 배워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엄마로 탈바꿈하게 되었고, 내가 정말 다른 사람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행복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임윤희 희원도 “전에는 주변에서 노래 좀 해보라고 하면 모두가 알아주는 음치여서 어디를 가다라도 마이크를 잡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는데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는 이제는 앵콜 요청이 너무 많아 한번 부르면 몇 곡씩 자신 있게 부르게 되어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된 자신을 보면서 정말 내 성격과 인생이 이렇게 바뀌었는가? 의아하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바뀌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모든 게 선생님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 전진아 강사는?

경희대 사회교육원 수료
(사)대한한노래지도자협의회 1급 자격증
음악치료 2급 자격증
라인댄스 1급 자격증
건강생활체조 1급 자격증
KBS 가족노래자랑 출연 2회
안양시민가요제 금상
SBS 가요쇼 출연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