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소감문을 읽고 있다.(사진=뉴시스)

[일간투데이 인터넷뉴스팀]국가대표 출신 이영표는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4년 축구인생을 끝마쳤다. 지난달 28일 소속팀 화이트캡스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최종전에서 은퇴를 발표했고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스전에 앞서 은퇴식이 치뤄질 예정이다.

친숙한 유니폼 대신 정장을 입고 회견장에 들어선 이영표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히 인사말을 했다. 그는 "은퇴를 6년 전부터 생각했으며 시기를 제일 고민했다"고 말했다. "언제가 가장 좋을까 고민했고 지금이라고 판단했다"며 체력을 이유로 들었다.

"체력에 문제가 있다. 감독님도 그렇고 동료들도 왜 은퇴하느냐고 말하지만 나는 체력 문제를 느꼈다"면서 "동료가 내 체력 문제를 느낄 때는 이미 늦었다 그 전에 나만 체력에 의구심이 들 때, 동료가 눈치채지 못할 때 은퇴하는 것이 옳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이영표는 "축구를 정말 즐겼다"며 "축구선수로는 80점이지만 즐긴 부분은 100점을 주고 싶다"고 축구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은퇴를 준비하는 동안 혼자 많이 울었다.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더 컸다. (국민들께)많은 분께 사랑만 받았다. 그만큼 돌려주지 못한 점이 죄송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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