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중소 알뜰폰 지원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 출범
자사 망 이용 12개 알뜰폰 업체 참여…요금제·단말확보·홍보 지원
1위 알뜰폰 업체 CJ헬로 모바일 인수 따른 중소 업체 위축 불안감 불식 의도
2019-09-24 이욱신 기자
LG유플러스는 24일 자사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 12개사가 참여하는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중소 MVNO 사업자들의 단말 구매, 전략상품 출시, 서비스 유통 등을 위해 다양한 영업활동 지원책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협상력이 부족한 MVNO 사업자들을 위해 삼성·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를 포함해 중고폰 유통업체들과 직접 협상을 통해 신규 출시 스마트폰 및 중고 인기모델 수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정액형 선불요금제를 출시해 알뜰폰 고객들의 요금제 선택폭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또 MVNO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알뜰폰 5G 요금제를 준비, 요금경쟁력을 대폭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알뜰폰 유통망 확대를 위해 기존 GS25와 이마트24에 설치한 유심카드 전용 판매대를 다음달까지 LG유플러스 전국 2200여개 직영점 및 대리점에 구축한다. 현재 LG유플러스 서울·수도권 일부 매장에만 투입된 알뜰폰 선불 유심카드 판매 전담 직원도 내년 1월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또 고객의 알뜰폰 유심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즉시 개통을 위해 알뜰폰 유심카드를 1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도 검토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MVNO 사업자들이 통상 고객 내방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다는 점을 고려해 U+MVNO 파트너스 참여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을 신청할 수 있는 '셀프 개통 서비스'를 내년 2월부터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동일명의 개통, 가입 후 서비스 미사용 휴대폰 등 비정상 가입자로 추정되는 사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이상관리 확인 시스템도 MVNO 사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U+MVNO 파트너스 전용 유심을 참여사들에게 제공해 사업자들이 개별 구매해오던 유심 수급 비용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방침이다.
알뜰폰 멤버십도 대폭 개편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피자, 놀이공원 위주로 사용되던 U+MVNO 파트너스 참여사들의 멤버십 제휴처를 고객 관심도가 높은 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MVNO 사업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인 대(對)고객 홍보, 마케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MVNO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참여사 가입 고객 대상 각종 이벤트 행사 등 공동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전용 홈페이지에 LG유플러스 홈페이지와 참여사들의 홈페이지를 연동시켜 고객들이 보다 쉽게 사업자별 알뜰폰 서비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상무)는 "U+MVNO 파트너스는 알뜰폰과 상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토탈 솔루션"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해 MVNO 사업자들이 향후 이동통신사에 준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4월 810만248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월말 기준 806만6747명을 기록하며 내리막길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