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투명하고 떳떳한 경영이 요구되는 건 어제오늘이 아니다. 기준금리가 내렸으면 대출금리도 내려야 하는데도 미적거리는 은행 행태는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다행히 이번에는 사상 최저 금리에도 꿈쩍 하지 않았던 은행들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1.5%)가 10월부터 내려갈 전망이다. 12년 전 고금리 시절 책정한 중도상환수수료를 지금까지 고수했던 은행들이 수
한반도 정세가 다시 긴장 상태로 진입할 수 있는 악조건이 형성될 조짐이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계기로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장거리 로켓을 쏘아 올릴 것임을 천명,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 전반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가계 빚 폭탄'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인식해야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계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 가계부채 규모는 1130조5천억원에 이른다. 금융부채를 가진 가구가 1000만 가구라면 한 가구에 평균 1억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가처분 소득의 1.6배에 이르는 규모다. 경제협력개
대화와 타협을 통한 노사관계 설정이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노사정이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쟁점인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완화’ 등에 합의한 것이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그제 합의한 내용은 일반해고는 근로계약 체결 및 해지의 기준과 절차를 법과 판례에 따라 명확히 하고,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치 않으며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게 골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파열음’이 여전하다. 안타깝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중심이 된 '재신임 정국'이 비주류발 '여진'으로 살얼음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단 재신임 투표시기를 미루면서 급한 불을 끈 모양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는 등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아있다. 내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위태로운 형국을 맞고 있다. 문 대표
기업의 기술 정보와 영업비밀을 국내외 경쟁 회사에 빼돌리는 산업스파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부(國富)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이 적발한 산업기술 또는 영업비밀 유출 사건은 2010년 40건에서 지난해 111건으로 5년 새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개인 이익 추구에 눈이 멀어 회사 기밀을 경쟁 업체에 팔아넘기는 내부 직원의 소행이 가장 많았다. 국가정
국정감사가 닷새째를 맞고 있지만 ‘정책 국감’은 온 데 간 데 없다. 주요 현안을 놓고 여·야 간 충돌과 고성만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충돌지점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새누리당 연찬회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과 정부의 인터넷 뉴스와 포털 대응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선거구 획정 등으로 대부분 내년 총선 관련 이슈였다. 정책 감사는 묻히고 총선
우리나라 은행의 생산성 제고가 절실하다. 우리나라 은행원들은 소득수준을 감안했을 때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은행원들보다 최고 두 배 가까이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은행의 수익성 등 국제 경쟁력은 금융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처지는데도 업무 성과에 비해 과도한 소득을 향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금융연구원 등 금융 당국에 따르
지방자치단체들의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 곳간이 급격히 말라가고 있는 게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9.4%에 달했던 지방 재정자립도는 2013년 51.1%로 낮아지더니 지난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특별시와 광역시의 재정자립도는 61.2%로 그래도 나은 편이다. 군 지역은 11.6%로 한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이라는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길 기대한다. 남북이 10월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합의했다.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예정대로 상봉이 이뤄진다면 1년8개월여 만이다.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후 첫 가시적 성과다. 앞으로 남북 적십자회담 본회담, 당국 간 회
한국자동차산업의 생산성 제고가 절박한 현실이다. 높은 비용과 저조한 생산성으로는 글로벌 시대에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GM의 1인당 인건비는 GM의 전 세계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하는데 인건비가 늘고 있기에 본원 경쟁력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GM의 매출은
내년 20대 총선을 겨냥한 ‘규칙’ 정하기에 정치권이 분망하다. 여·야 모두 정치개혁을 화두로 삼고 먼저 공천제도를 바꾸겠다고 대 국민 약속을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정당은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공천 개혁안이 담긴 제10차 혁신안을 그제 발표했다. 공천 개혁안의 핵심은 안심번호 도입을 전제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자립도가 새삼 드러났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국 지자체의 빚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자체 자체의 부채는 47조8000억원 수준이지만,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부채 등을 더한 '통합부채'는 98조2000억원이었다. 여기에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인 '우발부채' 8조7000억원을
여·야가 오늘 이기택 대법관 인준과 결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한다. 다행이다. 하지만 그동안 여야 간 갈등은 국리민복을 위한 국회의 본령 회복이 시급함을 말해주고 있다. 특수활동비 문제로 이기택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결산안 처리가 '차질'을 빚는 등 정상적 국회 운영의 폐해가 적지 않은 것이다. 국회가 지난 1일부터 정기국회 대장정에 돌입했지만 국정
국리민복을 위한 국회의 본령 회복이 시급하다. 특수활동비 문제로 이기택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결산안 처리가 '차질'을 빚는 등 정상적 국회 운영의 폐해가 적지 않은 것이다. 국회가 지난 1일부터 정기국회 대장정에 돌입했지만 국정감사 준비 이외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당장 민일영 대법관의 임기가 오는 16일 종료되기에 이기택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지난해
‘가계 빚 폭탄’의 위험성이 새삼 재인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초과하거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이 50%를 초과하는 ‘위험 대출’이 52조5000억원(5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작년 6월말 기준 30조7000억원에 비해 무려 71.0%(21조8000억원)나 급증한 수준이다. 통상 LTV가
주필 한반도 주변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지도부는 중화민족 부흥의 꿈(中國夢)을 앞세우고 일대일로(一帶一路), 곧 육·해상 신 실크로드 대전략을 추구 중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내각은 미국의 대 중국 견제전략인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에 기대어 전쟁 수행이 가능한 보통국가를 향해 착착 나아가고 있다. 아베 내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던 한반도 상황이 남과 북간 고위급 접촉 성사로 극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향후 실천단계에서 돌발변수 등을 고려할 때 ‘순풍’을 예단할 수 없지만 남북이 서로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만으로도 남북 대치상황 해소 및 동북아 안정의 단초가 될 수 있어 평가할 만하다. 남북관계가 발전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외과나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소위 비인기과 의사들이 사라지고 있다. 중환자는 늘고 있는데 의사들이 줄고 있으니 중환자실 ‘의료대란’의 현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젊은 의사들의 모임인 '청년의사' 등에 따르면, 올해 전공의 후기 모집을 한 병원 40여 곳의 대부분이 외과와 흉부외과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과 전공의를 모집한 서울 소재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9월 위기설’이 다시 퍼지면서 한국경제의 성장동력 ‘소진’에 따른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설의 진원지는 미국이 9월쯤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다, 중국 경제 둔화와 위안화 가치 하락이 더해져 신흥국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