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를 쉼 없이 달려온 ‘수출 한국’ 앞길에 빨간 불이 켜졌다.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23억92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8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후 5년9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올 들어 5개월 연속 줄어든 수출은 감소폭이 매월 커지
‘관광한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요우커(遊客·관광객)가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비율은 오히려 줄고 일본을 찾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년 37.4%를 기록했던 중국인 재방문객 비율이 2013년에는 25.8%까지 떨어졌다. 요우커 급감의 표면적 이유는 엔저(低)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가계부채 대책이 시급하다.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꾸준히 증가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조30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조3381억원(26.1%)이나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발생 직전에 기록했던 최고 수준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비상한 경각심과 대응책이 화급하다. 메르스의 확산세는 국내 최초 감염자가 격리된 뒤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이번 주 중반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보건당국의 예상대로라면 이 시기가 지나면 환자수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사례도 있는 만큼 3
국민의 선량(選良)인 국회의원의 책무를 환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 6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한 달간 일정으로 시작한다. 지난 임시국회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으로 뜨겁게 달궈졌다면 이번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민생·경제활성화법안, 노동시장 개혁, 국회법 개정 2라운드 충돌 등을 중심으로 여야 간 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개혁 필요성 제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또다시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앞으로 공공부문이 직접 수행할 필요가 없는 사업은 폐지하거나 축소한다는 게 골자다. 2차 수술의 방향은 중복된 기능을 합치고 민간과 경합하는 업무는 내주겠다는 것이다. 부채 감축과 임직원 과잉복지 정비에 초점을 뒀던 지난해까
국회 운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지 오래다. 여느 ‘직업군’에 비해 생산성이 저급한 수준인 국회의원에 대한 ‘눈총’이 따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국회선진화법’이다. 국회선진화법의 당초 제정 취지는 좋았다. 국회의장 직권 상정과 다수당의 날치기를 통한 법안 처리를 금지하도록 한 법안이다. 다수당의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과연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식약처가 백수오 제품 207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10개(4.8%)만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0개 제품에서는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157개 제품은 가열 등으로 인해 DNA가 파괴돼 혼입 여부를 파악할 수 없었으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나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본령을 생각하게 하는 아침이다. 오늘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된 54개 법안 및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들의 본회의 처리가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문제를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요구하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해임건의 및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의 향방
극우 광풍이 부는 일본 내에서 ‘양심’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신선한 충격이다. 일본 역사학연구회를 비롯한 16개 역사 연구·교육 관련 단체는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강제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그간의 많은 사료와 연구에 의해서 실증돼 왔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무책임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태가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지방자치단체 곳간이 급격히 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0년 59.4%에 달했던 지방 재정자립도는 2013년 51.1%로 낮아지더니 지난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특별시와 광역시의 재정자립도는 61.2%로 그래도 나은 편이다. 군 지역은 11.6%로 한계 상황을 넘어선지 오래다. 지자체 243곳 가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초기 강력한 수사의지 및 국민적 기대에 크게 엇나간 ‘별무소득’으로 끝나는 것인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하면서 수사가 진척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더 이상 합리적인 의심이 남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위원장을 영입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주인공이다. 김 전 교육감이 혁신위원장에 공식 임명됨에 따라 야권의 분열상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1야당의 쇄신과 미래가 김 위원장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무방하다. 만약 혁신위가 미봉책을 내놓거나 혁신안을 놓고 계파 갈등이 재연될 경우 새정치연합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박근혜 정부의 6번째 국무총리로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지명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전 총리의 사퇴로 공석 중인 총리 후보자에 황교안 법무장관을 발탁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황 총리 후보자 인선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장기간 총리 부재에 따른 국정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 게다가 황 총리 후보자는 국회 답변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도 막힘이 없이 답변
북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북한을 향한 미국 의회의 기류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의 여파에다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뚜렷이 증강되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상·하원 곳곳에서 대북 제재론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코리 가드너 연방 상원의원이 어제 발의
가정은 인간의 최소 공동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충족과 심적인 안정을 제공하는 터전이다. 이는 가정의 평화를 전제로 한다. 가정 내 긴장감이 도드라지면 심사가 편치 않아 바깥일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모든 일은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이룰 수 있다. 가족 간 불협화음으로 근본이 흔들리면 될 일도 안 되는 법이다. 그래서 가족
우리 사회 공직자들은 공사(公私) 구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두 현직 정치인의 국회 판공비 유용 의혹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지급하는 특수활동비가 도마에 오른 것은 대표적 사례이다. ‘입법 로비’ 사건으로 기소된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법정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시절 직책비를 아들 유학자금, 생활비로 썼다고 했다. 앞서 ‘성완
[일간투데이 박철성 기자]“철도 관련 산·학·연이 유기적 협력을 하면서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한다면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 의왕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주민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경기 의왕시의 철도특구 지정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시민 포럼이 열린 5월 16일 오후 부곡동 소재 한국교통대학교 강당은 열기로 가득했다. 의
'청년 실업률 10%대 시대'가 고착되는 양상이다. 20∼30대 실업자 가운데 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15.1%였다는 통계청 자료가 제시됐다. 청년 실업자 100명 중 15명은 일자리를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셈이다. 20대의 경우 취업 무경험 실업자 비중이 21.1%나 됐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로,
북한의 호전성이 노골화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년에 맞춰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여러 나라의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 내부 정보를 인용해 밝혔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어제 보도했다. ‘인공위성’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