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일간투데이 인터넷뉴스팀]프리랜서 김성주(41)가 SBS 힐링캠프에서 이경규 밑에서 혹독한 예능 수련생활 시절을 이야기 했다.

김성주는 25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나는 프리랜서 선언 후 7년 동안 이경규와 함께했다"며 "이경규가 없다면 내 방송 활동은 설명할 수 없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아나운서 프리선언 후 1년을 백수로 지내다가 이경규와 함께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된 두사람의 인연은 이경규의 까칠한 가르침으로 이어졌다.

이경규는 김성주에게 "아무말도 하지마"라고 하는 등 두사람의 관계는 삐걱거렸다.

이후 베이징 올림픽때 단둘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고 숙소에서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성주는 "베이징의 첫날밤이었다. 숙소에서 나와 이경규가 PD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내가 조금 졸았다"며 "그때 불호령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때 이경규가 졸고 있는 내게 맥주 캔을 집어던졌다"고 회상했다. "화를 내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맞다. 내가 그런 말을 했다. 김성주가 졸고 있는데 화가 치밀었다"고 시인했다.

김성주는 또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 섭외 전화를 받았는데 이경규, 김구라가 함께한다더라. 막막했지만 출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방송을 하다가 이경규가 내 큐카드에 '그만해'라고 적더라. 내 대사를 모두 지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은 방송 말미 자연스럽게 도드라졌다. 김성주는 이경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나중에 방송을 보니 이경규가 말한 대로 편집이 되고 방송이 흘러가더라"며 "이경규 밑에서 1년만 견디면 어딜 가든 잘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경규는 "김성주는 인생에서 결단을 내리고 예능으로 왔다. 1년 만에 만났는데 기가 너무 많이 죽어있더라. 내 눈치나 보고 있길래 솔직히 잘 안 될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응수했다. 이어 "지금은 정말 잘한다. 이젠 예능 후배가 됐다"고 그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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