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가격투찰로 설계평가 뒤집어


지난해부터 턴키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진이 송도신도시 턴키공사를 수주했다.

21일 현진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턴키로 발주한 957억원 규모의 송도 4공구 3단지 아파트 건립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진이 턴키ㆍ대안입찰에서 대표사로 나서 지난해 수주한 평택항 마린센터 건립공사 이후 두 번째 성과다.

현진(41%)은 원광건설(30%), 씨앤우방(19%), 경림건설(10%)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설계심사에서 판가름나는 일반 턴키와 달리 설계평가의 열세를 가격평가에서 가장 낮은 72%의 투찰률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3파전으로 벌어진 이번 입찰에서 설계심의 결과, 태영컨소시엄이 45점 만점에 42.19점으로 1위, 포스코컨소시엄이 40.86점, 그리고 현진컨소시엄이 39.65점의 순이었다.

하지만 20일 가격심사에서 현진측이 예가대비 72%인 689억4,914만4,000원으로 3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은 금액을 써내 35점 만점을 받았고, 포스코건설과 태영은 각각 예가대비 86.3%, 86%를 제시해 각각 29.30점, 29.03점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수행능력평가 점수는 현진 19.45점, 포스코건설 19.76점, 태영 19.80점.

결국 종합점수에서 현진이 94.1점으로 태영(91.02점)과 포스코건설(89.92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설계적격사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현진 관계자는 “민간 아파트 공사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찰금액을 낮출 수 있었다”면서 “턴키ㆍ대안공사를 공략하기 위한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진은 지하 1층 지상 12~30층 515가구 규모로 올해 7월 착공해 2009년 11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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