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負)의 재정지원’ 단독 제안…승패 판가름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는 부산항 신항 2-4단계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원제안자인 쌍용건설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 부두 건설사업에 사업제안서를 낸 3개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쌍용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측은 이번 입찰의 관건으로 대두된 글로벌 선사를 확보한진 못했으나 완공후 30년간 1,300억원을 정부에 납부한다는 ‘부(負)의 재정지원’ 부문에서 점수차를 벌려 승패를 판가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컨소시엄은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사와 손을 잡았고, 현대산업측은 대만의 양밍, 일본 K-라인 등 글로벌 선사와 손을 잡아 각각 20점의 가점이 부여됐지만 양측 모두 ‘부의 재정지원’에 대한 제안을 하지 않아 고배를 마시게 됐다.

총사업비와 수익률은 쌍용측이 4,210억원과 4.04%을 제시했고, 포스코는 4,567억원과 6.18%, 현대산업은 4,442억원과 6.36%을 제시했다.

쌍용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풍림산업, 극동건설, KCC건설, 남양건설, 한라건설 등의 15개 건설사와 에스티엑스 팬오션, 장금상선(이산 선사), 동방, 케이시티시(이상 하역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부대사업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결과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부의 재정지원’ 제안이 민자항만뿐 아니라 전체 민자사업에서도 필요조건화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부산항 신항 남측 컨테이너부두 마지막 구간인 이 사업은 신속한 사업진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5만톤급 3선석 규모로 내년에 착공해 201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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