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박민 기자]KB국민은행이 금융환경 변화와 스마트 뱅킹 등 고객의 금융이용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초부터 대대적인 영업점 개편에 나선다. 기존의 '수익·판매 중심 영업점'에서 '고객관계 중심 영업점'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민은행은 먼저 내년 1월초 55개 점포를 통폐합하는 것을 필두로 영업점 개편을 시작한다.

기존 점포 통폐합과 다른 것은 이익을 내는 점포라도 동일지역에 인접한 경우에는 폐쇄하고 대신 금융 수요가 많은 신규 택지개발지역 등으로 점포를 이전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 등이 많은 지역에는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는 특화점포(After Bank)를 확대하는 등 고객의 실제 생활 패턴에 맞는 점포 재배치를 추진하게 된다.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채널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온라인 금융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의 편익을 높이고자 했다. 영업점을 폐쇄하거나 영업점이 입점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동화점이 설치된다.

거래 고객 유형별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기업금융 수요가 밀집된 지역에는 멀티형 기업금융 전문채널인 '종합금융센터'를 신설하고 산업단지와 공업단지 지역에는 기업밀착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Youth 마케팅 강화를 위해 20대 전문 특화 브랜드인‘락스타’를 활용한 '락스타 라운지'와 대학생 서포터즈 및 홍보대사인 KB캠퍼스스타를 활용한 실질적인 유스고객 마케팅을 전개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영업점 채널의 전면 재배치가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건호 은행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고객중심 영업채널 구축'의 하나"로, "앞으로도 계속해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점포가 유기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채널 재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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