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예금기관 가계대출 676.1조…전월比 4조 ↑

[일간투데이 박민 기자] 주택매매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6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과 비은행(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76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원이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4월 1조4000억원, 5월 3조4000억원, 6월 6조5000억원, 7월 1조1000억원, 8월 3조3000억원, 9월 1조200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잔액기준으로는 지난 5월(659조8771억원) 이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8.28 대책 이후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10월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총 9만281건으로 전년동기보다 35.9%, 전월대비 59.1% 각각 증가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대출 잔액과 기타대출 잔액 모두 늘어났다.

10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7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늘었고,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주택금융공사 및 국민주택기금 등 기타금융기관 주택대출은 4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계 대출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출은 417억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고 비수도권 대출도 2조5000억원 늘어난 258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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