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58개 세부항목 및 분양수익 발표


공공아파트의 분양원가 상세항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서구 발산택지개발지구 2단지 및 송파구 장지택지지구 10ㆍ11단지 분양아파트의 세부 분양원가 및 분양가를 공개했다.

관련 법규상 분양원가 공개항목은 용지비 등 8개지만 SH공사는 이번에 58개의 세부항목과 분양수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미 2004년에 상암택지지구 7단지의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했으나, 당시에는 공개항목이 17개 항목에 불과했다.

SH공사는 분양원가와 분양가격 공개에 앞서 전문가와 외부인사로 구성된 분양가 자문위원회의 5차례 자문과 서울시에 구성된 분양가 심의위원회의 8차례 심의를 거쳤다고밝혔다.

SH공사 최영 사장은 “원가공개가 이뤄지더라도 그것을 믿을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제3의 중립적 기관에서 확실하게 검증한 원가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장지ㆍ발산 지구의 아파트 분양가격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60% 미만이라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아파트는 발산 2단지 33평형(2억2,700만원), 장지 11단지 33평형(3억6,800만원), 장지 10단지 26평형(1억9,600만원)이다.

분양가격은 토지비의 경우 착공일 기준 감정가격으로 정하고, 건축비는 건설원가에 5%의 수익을 부가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SH공사는 장지ㆍ발산지구의 전체 분양 추정수익금 2,790억원 중 1,681억원은 이들 지구의 임대주택 건설재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109억원은 서울시 임대주택 10만호 건설사업의 기금으로 조성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ㆍ발산지구에서는 다음달 979가구(발산1ㆍ3ㆍ6단지), 8월 1,663가구(발산4ㆍ5 및 장지7ㆍ9단지), 10월 565가구(장지3ㆍ4단지)가 분양되며, 나머지 1,635가구는 2009년까지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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