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는 돈 낭비가 아니라 경이로운 투자”라며 세계 각국에 나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아내와 함께 세계 최대인 383억 달러(약 40조70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에이즈 예방, 빈민을 위한 금융 서비스, 농업 진흥 등의 사업을 세계 각지에서 벌이고 있다.

게이츠는 아내 멜린다와 함께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글을 기고하고 “가난한 나라는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등 3가지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이 너무 많다”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또 “빈곤은 불치병이라는 편견과 달리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의 많은 나라가 소득을 늘려 가난을 퇴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1인당 소득이 1998년 1300달러에서 현재 2200달러로 증가했고 지난 5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나라 10곳 중 7곳이 아프리카 대륙에 속한다.

고 설명했다. 또 2035년에는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해안 지역의 거의 모든 국가가 중진국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과 아프리카 내륙국 등 소수를 제외하면 가난한 나라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개도국 원조가 부정부패만 돕는 낭비라는 생각도 틀렸다고 반박했다.

게이츠 부부는 “현지 관리 등이 저지르는 소규모 부패는 분명히 존재하고 퇴치해야 할 대상이지만 이렇게 새는 돈의 비중은 원조에 붙는 세금 정도”라며 “사람 생명을 살리는 원조에 2% 세금이 붙는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원조가 외부 의존성만 높인다는 주장도 일부 문제 사례만 본 것”이라며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여러 국가가 원조를 기반으로 발전했고 실제 원조는 보건·농업 등 장기 성장의 토대를 개선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에 유출된 데이터가 `암호화'만 됐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아 사태가 더욱 확산됐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금융위의 이같은 판단에 더욱 아쉬움이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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