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로 2년째 ↓, 한일 항로는 엔저 탓에 일본인 ↓…한러만↑

[세종=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한국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를 각각 오가는 21개 국제여객선 항로의 이용객은 모두 273만7000여명으로 2012년보다 14만여 명(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부산-하카다 등 4개 노선이 운항 중인 한-일 국제여객선은 2012년과 비슷한 116만6000(0.5%감소)명이 이용했으나, 엔저 현상으로 한국인 여객은 10만여 명 늘고 일본인은 10만여 명 줄었다. 인천-청도 등 15개 항로가 있는 한-중 국제여객선은 2011년 이후 2년째 감소(2012년 2.8%↓, 2013년 9.2%↓)했다.

이는 인천-천진 항로가 지난해 3월부터, 평택-위해 항로가 5월부터 각각 운항을 중단했고 저가항공 확대에 따라 여객이 항공으로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동해·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등 2개 항로의 한-러 국제여객선은 지난해 2월 스테나대아라인 신규 취항(속초-블라디보스토크)에 따른 수송능력 확대로 2012년보다 32.6% 늘어난 6만4000여 명이 이용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천진 항로가 3월 말부터 운항을 재개하기로 양국 사업자가 합의했고, 평택-위해 항로로 2월 중 운항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어서 한-중 항로 수송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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