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추진…2010년 개관 예정


역사의 서울시청 본관(등록문화재 제52호)이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공공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 신청사를 완공하는 대로 등록문화재인 현 시청 본관을 공공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은 본관 활용방안에 관한 검토회의 자리에서 “시청 본관은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관계자는 13일 “시청 본관 건물을 시내 60개 공공도서관을 연결하는 허브도서관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현재 문화재청에 관련 현상설계 변경신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시는 시청 본관 건물을 콘서트홀이나 도서관, 도시건축전시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지난 12일 ‘대표 도서관’ 건립과 관련한 연구용역비 4000만원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2007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본관을 콘서트홀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기울었지만 주차 공간 확보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고심 끝에 대표 도서관으로 선회 한 것”이라며 “현재 문화재청 신고에 필요한 도면을 작성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문화재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본관의 공간이 넓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본관에 들어설 도서관의 열람실은 최소한으로만 마련하고 시립 22개, 구립 38개 등 60개에 이르는 서울시내 공공도서관들을 연결하는 허브로 활용키로 했다.

본관 도서관은 신청사가 완공되는 2010년에 개관할 예정이며 본관 후면부를 허무는 공사가 시작되면 시장 집무실을 포함해 본관 사무실들은 덕수궁 옆에 있는 서울시 서소문 별관 등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시청 본관은 현재 등록문화재로 도서관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려면 문화재청에 신고한 뒤 조언, 지도, 권고 등을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