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감 출마 결심…대전교육발전에 헌신할 터”

▲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사진=최정현 기자)
[대전=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대전의 대표적인 교육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대전시교육감 출마를 결심했다. 이미 지역에서는 그가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그가 대전지역 교육의 수장이 될 경우, 대전교육이 얼마나 변화·발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초·중·고 교사, 교수를 거치며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온 그가 한밭대 총장으로서도 8년간 수행해온 경영자로서의 마인드와 노하우를 쏟아낼 수 있게 될 지 지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전 그의 속내를 들어봤다.

-대전시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초·중·고 교사와 대학교수를 거치고 한밭대 총장을 맡아 8년간 일해 왔다. 초·중·고 현장경험과 대학 총장을 하면서 교육현장 경험과 교육행정과 경영을 연계시켜 우리 학생들을 경쟁의 시대에서 성공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데 헌신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대전교육의 문제점을 출마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대전교육을 떠나 우리나라 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이 세상의 변화를 따라 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1900년대까지만 해도 교과위주의 지식교육으로 잘 적응할 수 있었는데, 이제 현재의 세상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의 세계에서 성공적인 삶을 꾸려가도록 인성과 지성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창의성은 언제, 어디에서나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분별하며, 두려움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과 경쟁에서 꿋꿋이 살아 갈 수 있도록 한다.
창의성의 바탕인 지식은 지혜를 갖게 해 학생들의 삶을 행복과 성공으로 이끌어 준다. 그렇다면 지식은 어디에서 얻는가.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학습으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기르는 일이다.
또 이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사회를 발전시켜 가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따라서 바른 교육은 인성교육과 지성교육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한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인성교육은 소홀히 하고 단편적인 지식위주의 교육에 편중돼 있다. 이제 초등교육에서부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획일화된 주입식교육을 지양하고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창의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대학이 혁신적으로 창의성 교육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이제 국내 대학 간의 경쟁은 무의미한 시대가 됐다. 창조적 인재는 유연성 있는 사고로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고,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천능력을 가진 인재이다. 세계화 교육과 첨단연구로 우리 학생들을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앞서 나갈 수 있는 리더로 육성해야야 한다.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이 있다면?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바꿔야 한다. 인성교육의 바탕에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과교육을 잘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잘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무수한 체험과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학생이 주도적 학습을 해야 한다. 교육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잘 살기 위한 준비이므로 멀리보고 키워야 한다. 잘못된 관심과 지나친 보호는 의타심을 기르고, 잘못된 습관에 길들여지도록 한다.
학생들이 창의성을 길러 어떤 환경 앞에서도 당당하게 꿋꿋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최상의 방법을 택해 참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은 국경 없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갈 것이다. 세계는 경쟁력을 갖춘 사람을 요구한다. 경쟁력은 창의적 능력에서 나온다. 학교와 가정의 조화로운 인성과 지성교육에, 국가의 실효성 있는 교육 정책 실현으로 학생들이 창의성을 높여 성공과 행복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도록 해야 한다.

-대전지역 동서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 이를 위한 나름대로의 대책이 있다면?

“교육의 기회 균등 차원에서 동서교육 격차는 해소해야 한다. 교육 시설과 교육의 질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보완함으로써 격차를 없애나가야 한다.”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데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학교, 학부모, 정부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이 있다면?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제기됐을 때 우리는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세워 지속적으로 실행하면 아무리 힘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가지는 큰 결함은 문제해결이 아주 힘들 것이라 전제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데 있다.

-이 같은 문제 등으로 파생되는 일탈학생을 위한 대안학교의 필요성이 절실한데도 도심지역의 개교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답보상태에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대안학교는 2가지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현재는 중도 탈락 학생들을 위한 대안 학교가 필요하고, 다른 관점으로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안 학교가 필요하다. 이는 전국적인 문제이므로 주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공청회를 열어 설득과정을 거치는 등 정부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유지 활용방안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정책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창의성의 바탕인 지식으로 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지식은 다양한 수업과 지도로부터 얻는 것이다. 학생은 교사를 믿고 존경하며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는 학습 속에서 이뤄진다.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가장 보편적이며 깊고 다양한 지식은 책으로부터 얻는다. 책 속에서 세상을 만나고 모든 것을 이해하며 지식과 기술을 익혀 창의성을 기르는 것이다. 다음 봉사활동, 친구와의 교류, 문화체험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한 경험에서 산지식을 얻는다.
창의성을 계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일은 우선 목표를 갖고 계획을 세워 실천토록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가까운 미래, 먼 장래의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도록 지도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잘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무수한 체험과 훈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교육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잘 살기 위한 준비로 멀리보고 키워야 한다. 잘못된 관심과 지나친 보호는 의타심을 기르고, 잘못된 습관에 길들여지도록 한다. 학생들이 창의성을 길러 어떤 환경 앞에서도 당당하게 꿋꿋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국경 없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갈 것이다. 세계는 경쟁력을 갖춘 사람을 요구하며 경쟁력은 창의적 능력에서 나온다. 학교와 가정의 조화로운 인성과 지성교육에, 국가의 실효성 있는 교육 정책 실현으로 학생들이 창의성을 높여 성공과 행복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도록 해야 한다. 창의성을 갖춘 사람은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서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학생들이 세계 경쟁력을 갖도록 혁신적으로 창의성 교육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꼭 대전시교육감이 돼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현대사회는 복잡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많다. 거기에 대처하는 창의적 능력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야 한다. 저는 초·중·고 교사와 대학 교수직을 통해 현장경험을 쌓았다. 또 총장일을 하면서 국내·외 많은 현장들을 다니며 교육의 현실을 직시했다. 예산과 사업을 가져오기 위해 정부와 국회를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외국 교육의 실태도 많이 보고 미래 우리 학생들이 근무해야하는 산업체 등 직업현장을 많이 다녀봤다. 경영의 관점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이런 교육과 경영의 경험이 교육감 업무를 수행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교육감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아직 많은 것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시대 즉 세계화시대에 적응하며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과학연구단지, 창업흥미 프로그램, 예술 문화탐방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저마다 지닌 재능을 최대한 개발토록 해야 한다. 일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진로지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예를 들면 자유학기제의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진로 인식, 진로 탐색, 진로 설계 등의 정규 교육과정을 둬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해야한다. 이를 통해 우리학생들이 미래에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해야 하고 이렇게 해야 우리나라도 발전한다.
교육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건물, 시설과 같은 인프라가 갖춰지고 제도화해서 실행해야 성과를 얻는 것이다.”

-끝으로 후학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현재 우리는 세계화 속에서 살고 있다. 이 넓은 세상에서 성공해 보람차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앞서가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능력을 길러야 한다. 창의적 능력은 지식에서 나온다. 지식은 주로 학습과 독서와 경험에서 얻는다. 우선 학업을 충실히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문학, 사학, 철학 등 다양한 책을 읽어 지식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경험의 지식을 쌓아야 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1일, 1주일, 1개월, 1년, 일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성취를 위해 창의적 능력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긍정적인 자세로 무엇이든지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부지런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루며 보람차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약력

-공주교대졸업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졸업
-충남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문학박사)
-한밭대학교 4대, 5대 총장(2002~2010년)
-한밭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美 신시내티대학교 교환교수
-전국대학교수회 공동회장
-대전충남지역총장협의회 수석회장
-대통령자문지속가능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산림아카데미원장
-한밭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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