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박철민, 이형석 교수팀과 공동으로 일본, 프랑스 연구진 개발

[일간투데이 유재형 기자] 국내 연구팀을 포함한 국제공동 연구진이 소자의 유연성과 변형에 대한 저항을 극대화한 차세대 폴더블(foldable)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개발된 소자는 간단한 용액공정으로 제작가능하며, 종이처럼 접을 수 있어 향후 웨어러블(착용하는) 컴퓨터 등의 디스플레이, 통신 및 저장 장치 소자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박철민 교수와 이형석 교수의 지도하에 김한기, 김해진 박사과정 연구원이 주도하고, 일본 및 프랑스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및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지 4월8일자에 주목받는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소개되었다.

그동안 고분자를 이용한 휘어지는 메모리는 여러 차례 개발되었지만, 휘어지는 정도가 수 밀리미터 수준이었으며, 조금 변형되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탄성변형의 형태로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 소자에 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강유전체 고분자 물질을 이용하여, 휘어질 뿐만 아니라, 종이처럼 접은 상태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폴더블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동 메모리 소자는 용액공정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구현된 소자는 1000회의 접힘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로서 안정적인 전기적 특성을 보였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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