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와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 응답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북한 주민들도 탑승자들의 구조 소식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신의주 통신원은 이날 "지금 남조선 소식을 조금이라도 듣고 있는 사람들은 세월호 특히 배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살아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에 전했다.

이 통신원은 "그래도 남조선은 구조기술이 발달됐다고 하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남아있는 사람들을 구출해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요새는 이곳(북한) 남조선 소식통들이 매일 가동되고 있는 것 같다. 거리에 나서면 모두 대놓고 세월호 이야기다. 오늘이라도 구조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양통신원도 "지금 평양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남조선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남조선의 대형 사고소식'이 유포되고 있다는데 안도하던 당국이 '민심이 점차 희생자들과 가족들에 대한 동정론으로 옮겨가자 남조선 소식을 옮기는 자를 엄벌에 처하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당국이 '세월호 구조를 위해 미국, 러시아, 중국과 일본 등이 다 동원됐다는데 동족인 우리(북한)나라도 배를 보내서 구조도 하고 조문도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특히 촉수를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이 이야기와 관련된 사람들에 한해서는 엄벌을 공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북한방송은 또 지난 주말에 통화한 13명의 북한 주민들 모두 "구조대와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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