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부처 필수인원 24시간 비상근무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동안 고위관료들이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참담한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연이어 일으키자 정부가 기강해이를 잡겠다며 각 기관에 공문을 보냈다.

안전행정부(장관 강병규)는 21일 '공무원 비상근무 강화 및 근무기강 확립 재강조' 공문을 각급 기관에 통보하고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가 재난상황에서 공무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행부는 공문에서 사고대책 관련 부처의 필수 인원은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그밖의 기관도 각 국 별로 1명씩 평일에는 자정까지, 주말에는 오전 9~오후 6시까지 비상근무하도록 지시했다.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등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언행을 금지하고 필요없는 행사도 자제하도록 했다.

안행부는 "이번 조치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지난 18일 공직기강 확립과 비상근무 철저에 만전을 기하라는 국무총리의 지시가 있었음에도 최근 일부 공무원이 공직자로서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행부는 지난 20일 진도 팽목항 현장에서 사진을 찍겠다며 자리를 비켜달라고 두 차례나 말한 송모 감사관을 사건 3시간 만에 직위를 박탈했다.

이와 관련해 안행부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모든 직원이 깊은 반성과 자숙의 계기로 삼고, 앞으로 공직기강 확립과 사고 수습 지원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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