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추락 사고 실종자 추가 집계

▲ 집중호우로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산교 인근 하천변을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범람한 하천 물에 휩쓸려 다리에 걸려 있다. 출동한 119 구조대가 버스 안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경남도민일보)

[일간투데이 인터넷뉴스팀] 집중호우 창원 시내버스 하천 추락… 익사체 발견

25일 집중호우로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하천 추락 사고 실종자가 추가로 집계됐다.

경남경찰청은 실종자 가족이나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결과 실종자는 마창여객 소속 71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정모(52)씨, 진동면 주민 이모(61·여), 또 다른 이모(33·여), 박모(40), 김모(20·여), 허모(29)씨 등 6명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60대 여성인 이씨는 마산어시장에서 버스에 탑승했으며 20대 여성인 김씨는 버스를 타고 간다며 모친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부 관계인 박씨와 이씨는 신마산에서 함께 탑승했으며, 허씨는 베트남인으로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아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승객은 안모(19·여)씨는 사고 발생 당일 버스 내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버스 내부를 정밀 감식하는 한편 사고 전 버스 하차자 확인을 위해 카드 체크기를 수거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사고 현장 주변의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사고 전에 버스에서 하차한 탑승객들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71번 시내버스가 창원역에서 진동환승센터까지 운행 중 집중호우로 도로가 막히자 농로를 이용해 우회하던 중 진동면 사동리 고현마을 입구의 하천이 범람해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고 목격자는 "버스가 진북산업단지 방향에서 진동 방면으로 정차한 상태에서 버스기사로 보이는 남자와 50대 여성이 주변을 보다가 잠시 후 두 사람이 버스에 승차해 2~3m를 진행할 때 하천이 범람해 하천으로 추락해 떠밀려 가다가 다리 난간에 부딪혀 버스가 가라 앉았다"며 "이때 남자 2명이 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8시께 버스를 인양한 소방본부는 사고 버스 내부에서 휴대전화 1개와 선글라스 2개, 남성용 단화 1짝, 안경렌즈 6개, 우산 3개를 발견했으며 현재 휴대전화 가입자를 확인 중이다.

사고 버스는 현재 마창여객 정비창으로 견인한 상태로 이날 오전 중으로 정밀 재수색 및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버스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는 충북 청주의 블랙박스 제작업체에 보내져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최소 1~2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버스정보시스템(BIS)에 기록된 71번 버스의 당일 기록으로는 오후 2시2분께 진동면 오산마을 정류장을 통과해 2시4분께 야촌마을 중간 지점에서 위치가 확인됐으며 2시5분께 노선을 이탈해 2시53분께 통신이 완전히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가 집중호우로 인해 교통이 통제되자 우회해 최종 목적지인 진동환승센터에 가고자 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현재 목격자와 회사 관계자, 사고 전 내린 승객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해경,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300여 명의 경력을 동원해 사고 현장 주변과 진동만과 고현항, 송도, 양도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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