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이노근 의원 자료...도난 사건도 63건

▲ 인천공항 실외 장기주자창에 주차된 자동차들. (사진=인천공항)
[일간투데이 조창용 기자] “정말 황당할 뿐입니다. 세계 최우수 공항을 자부하는 인천공항에서 멀쩡하게 주차돼 있던 우리 차가 사고로 심하게 파손돼 있다니요.”

지난달 해외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귀국한 A씨의 가족에게 생각지도 못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인천공항 내 장기주차장에 맡겨졌던 딸의 승용차가 크게 파손된 채 견인 조치됐기 때문이다.

A씨는“고객 승용차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인천공항이 어떻게 9년 연속 세계 최우수 공항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매년 세계 공항 서비스 1위를 자랑하는 인천공항이 주차장에서 최근 4년 6개월 동안 자동차 천3백 대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인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파손된 차량은 천288대로 집계됐다.

'차량 긁힘'이 92%인 천190건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유리 파손'과 '단순 훼손' 등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차량 파손 보상금으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7억5천만 원을 지급했다.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 내부가 털리는 도난 사건은 같은 기간 63건 발생했다.

이노근 의원은 "서비스 세계 1위라는 인천공항에서 주차차량 파손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문제가 크다"면서 "CCTV 확대, 순찰 강화, 인천공항경찰대와 원활한 업무 협조 등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