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석 편집국장

지난 11일 대통령선거 2차 합동TV토론회서 한 후보의 발언을 두고 건설업계가 분노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문모 후보가 자신의 교육정책과 연관된 재정확보 방안으로 “ 건설부패와 정부예산”(기존43조)으로 70조원 정도를 확보 할 수 있다는 발언 때문이다.(문맥이 맞지 않는 것은 발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임)

한 원로 건설인은 앞에 앉아 있었다면 한번 패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얼마나 속상했으면 이런 감정 표현을 하나 라는 생각보다 대통령을 해보겠다는 사람이 전국민이 대상인 TV토론에서 종사자가 4백만이나 되는 산업계 전체를 아무런 앞뒤 설명없이 부패세력으로 매도한 무지함에 대한 충격이 더 크다.

아무리 자신이 중요 정당의 후보가 아니라 할지라도 대권을 꿈꾸고 있다면 자신의 앞뒤 없는 발언이 미치는 파장 정도는 생각했어야 한다는데 주저함이 없다.

옥석을 가리지 않은체 마구잡이로 뱉어놓은 한마디로 인해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해가는 수 많은 건설인들의 분노조차 생각지 못하는 근시안적 사고를 어떤 건설인이 존중해줄 것인가········

지금 건설업계는 차마 죽지못해 간신히 연명해가는 처지다.

부족한 물량과 매 현장마다 수익률이 곤두박질하고 있어 정작 울고 싶은 판에 건설업에 사실상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후보의 언어폭력으로 인해 감정이 격앙 되어있다.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문제의 문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건설산업의 부패고리를 끊어 정부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생각을 밝힌바 있기 때문이다.

또 그 같은 논리정립의 뒤에는 건설산업을 바로 보지 못하고 극도의 편견과 부정적 시각으로 반 산업적 생각을 가진 소수 건설 안티세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국내에는 건설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검증된 수 많은 기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라도 궁금한 부분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소수의 논리에 동조해 자신의 야망을 위해 한 집단의 이미지를 훼손한 늦깎이 정치인의 언행은 차마 황당하기까지 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분야도 이중삼중의 구조적 검증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건설산업분야 또한 예외일수 없다. 감사원을 비롯한 전문 검증기관 외에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국정감사는 건설사업 집행과정 전 분야에 있어서 한치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다.

당연히 문 후보가 주장하는 부패고리가 아직도 있다면 감사원이나 국회 등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는 결론으로 귀납된다.

최소한 건설산업에 대한 주장을 하고자 한다면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우선 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야망을 가진분의 가치관으로서 합당할 것이다.

건설산업은 그 시작이 수주로부터 이뤄져야 하는 특별한 산업 군이다.
그로인해 과당경쟁과 급기야는 손해를 감수 해야 할 것을 알면서도 출혈 경쟁을 해야하는 어쩌면 끝없는 연민이 묻어나는 그런 분야다.

또 그 과정에서 다소 물의를 야기한 사실이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은 궁극적으로 정부재정과는 상관없는 업계간의 과열된 경쟁으로 야기된 것들일 뿐이다.

그리고 수 많은 건설인들은 기술자적 긍지로 살아간다. 그것 때문에 가족을 멀리하고 열사의 사막과 동토의 땅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성이 완료된 쾌적한 환경가운데 이룩된 제조업의 경험치로서는 그들을 이해하기에는 건널 수 없는 강 같은 것이 존재한다.

사면초가에 처한 건설산업계가 정치논쟁의 제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적조차 없는 심산유곡에서 4천만 모든국민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땀 흘리는 수 많은 건설인들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우리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본인의 주장을 납득 시키든지 아니면 4백만 건설인들에게 사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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