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 등 영향…49.2억달러↓

[일간투데이 최정환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위안화 예금의 증가세 둔화,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예금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2014년 9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36억8000만달러로 전월말에 견줘 49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의 범위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의 감소세 전환은 지난 7, 8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3개월 만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분기 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 수요가 늘면서 48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위안화 예금은 9월 들어 차익거래유인이 줄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3억8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위안화는 지난해말 66억달러에서 지난 8월말 199억7000만달러까지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365억4000만달러)과 외은지점(271억4000만달러)이 각각 42억5000만달러와 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77억5000만달러)이 46억6000만달러, 개인예금(59억3000만달러)이 2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부문을 보면 수출입업체 등 일반기업 예금이 47억달러 감소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과 공공기업 예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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