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윤영한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이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입하고자 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도와 관련하여 등급제 표시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식약처가 식중독 예방강화 차원에서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도입하고자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면서“그러나 현재 서울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음식물 위생등급제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은 채 도입한다면 오히려 국민혼란만 가중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 음식점 위생등급 A(사진출처@서울시)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는 음식점 위생등급제의 표시를 ‘90점 이상을 AAA, 80~90점을 AA, 70~80점을 A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고, 그 이하 점수를 받은 곳은 아무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있는데, 최하 등급이 A로 표시됨으로써 이 내용을 잘 모르는 국민들은 최우수 등급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서, “식약처는 이러한 문제점이 있는 등급표시를 그대로 수용하여 실시하고자 하는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의원은 “대다수의 국민들은 음식점 위생등급이라는 것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최하등급이 A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하면서 “인터넷의 한 맛집소개 사이트에서 음식점을 소개하면서, ‘음식점 위생등급 A라 믿음이 간다.’고 하여 위생상태가 좋은 음식점인양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등급표시의 개선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자율적이다 보니 등급외 판정을 받더라도 굳이 밝힐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무의미한 제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하면서 “해외 사례와 같이 ‘A, B, C’와 같이 국민들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표시로 개선하고, 등급외 판정을 받은 음식점의 경우에도 반드시 표기하도록 해야 식약처가 의도하는 목적이 달성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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