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회 ‘희망의 전화’, ‘여성쉘터’ 기금마련 위해

▲ <59년 왕십리> 밴쿠버 여성회 '희망의 전화', '여성쉘터'기금 마련을 위한 토크 콘서트

[일간투데이 문지현 기자] 왕년의 10대 가수 김흥국과 온 국민을 위한 가족 노래인 <아빠와 크레파스>의 주인공 배따라기 이혜민이 결성한 ‘왕십리 보이스’가 11월 23일부터 28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와 밴쿠버에서 2인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23일 캘거리 한인회의 밤 디너쇼를 시작으로, 24일 에드몬트 한인회의 밤 디너쇼, 25일 밴쿠버 토크콘서트, 28일 밴쿠버 실업인들과 기업인들을 위한 디너쇼로 펼쳐진다.

주관사인 미디어기획컴퍼니 박상훈 대표는 “불경기로 지친 교민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며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공연을 준비 했다. 재밌고 즐거운 공연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흥국과 이혜민은 시샘이 날 만큼 가요계에서 수 십년간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절친 중의 절친이다. 그 연유로 이혜민은 김흥국에게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정아’ 등을 작사,작곡해서 선물해 히트시키기도 했다. 늘 걸출한 입담과 퍼포먼스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혜민도 이번 공연에서 ‘은지’,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비와 찻잔사이’, ‘삼포가는 길’, ‘포플러 나무아래’, ‘애증의 강’등 다수의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혜민은 지난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남기자는 의미로 결성한 ‘왕십리 보이스’ 로 국내와 해외공연을 통해 팬들을 찾아갈 것이다”며 “이번 밴쿠버 2인 토크콘서트는 공연 수익금을 한인여성회 생명의 전화, 여성쉘터에 기부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배따라기> 이혜민씨

그는 이어 “배따라기로 데뷔한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의 음악을 기억해 주고 사랑해주는 이들이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이렇게 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는 그 보답으로 세상이 따뜻하고 선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좋은 일을 많이 만들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혜민은 최근 국민 히트곡 ‘아빠와 크레파스’를 국민뮤지컬로 만들고자 기획을 짜느라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아빠와 크레파스’는 1985년 발표 된 이혜민의 작품으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그는 “나의 곡은 유행가지만 작품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이 좋고 이미 널리 알려진 ‘아빠와 크레파스’를 뮤지컬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수익금은 우리나라의 불우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식 후원이 아닌 토양이 되게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투자자를 찾고 있는 단계지만 곧 나타날 것이다”고 자신했다.

기업들이 투자하면 기업도 좋고 이 땅의 불우한 아이들에게 힘도 주고 국민들에게도 따뜻함을 안겨 줄 수 있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나라에 돈을 가져가는 거 아니잖아요? 기적이 곧 일어나겠죠? (웃음)

그는 아이들에게 건전한 뮤지컬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그가 말하는 건전한 뮤지컬이란 예전 백설공주처럼 비현실적인 동화 속 세계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한국의 정서에 맞는 뮤지컬을 말한다.

또 “나의 꿈은 내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아빠와 크리스마스’가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현재 방송국에 계신분도 연출 해 주시겠다고 나선 상태다”며 “수익금은 전액 불우 아이들을 위해 쓰여지는 만큼 ‘아빠와 크리스마스’가 아름다운 선례로 남길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선례를 계속 물레방아처럼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원하지도 않는 소음공연 남발이다”며 “서울시는 시청 앞에서 기획사들 배불리는 공연은 그만해야한다. 조명세트 설치 등 각종 부대 비용으로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데 참 문제인 것 같다. 서울시는 각성해야한다”는 일침도 가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