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값 상승폭 강남권 추월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대통령 선거 직후인 작년 12월 2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강남권과 강북권 아파트값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강북권이 0.40% 오른데 반해 강남권은 0.18% 상승하는데 그쳤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센터장은 “막연하지만 강북권 아파트 시장은 공통적으로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며 “여기에 경전철, 지하철 차량기지 이전 등 지역개발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강북권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큰 노원구(0.62%)는 중계동과 상계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특히 중계동은 당현천 친환경하천 조성사업과 동북선(은행사거리~왕십리) 경전철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며, 상계동은 작년 12월 중순 창동 차량기지 이전 확정과 공항터미널, 국제비즈니스센터 건립 계획 등이 가격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
강북구(0.49%)는 수유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곳 역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가가 강세를 보이며 매물이 없다는 것이 인근 업소들의 주장이다. 특히 수유동은 방학동과 우이동을 잇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지나는 곳으로 벽산 145㎡는 대선 이후 2000만원 올라 4억1500만원 선이다.
도봉구(0.35%)는 창동과 쌍문동에서 아파트가격이 상승했다. 대선 이후 급매 소형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창동 쌍용 165㎡는 2000만원 올라 6억1500만원 선에 거래된다.
동대문구(0.35%) 답십리 역시 대선 직후 소형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세양청마루 105㎡는 2500만원 올라 3억3000만원 선이다. 이 밖에 은평구(0.18%), 성북구(0.13%), 중랑구(0.1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강남권 아파트값의 상승폭은 강남구가 0.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동구(0.18%), 송파구(0.12%), 서초구(0.10%)의 오름세를 보였다.
주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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