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연보호연합,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페루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개구리로 만든 주스가 ‘성 불감증’ 등 만병통치약으로 팔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런 개구리 주스가 어떤 효능이 있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데스 지역 주민이 애용하는 음료가 됐다고 전했다.
이런 주스는 개구리를 주 원료로 하고, 당근, 안데스의 산삼으로 불리는 마카(안데스산맥에서 자라는 식물), 꿀 등을 넣어 함께 갈아 만들어진다.
그러나 개구리는 티티카카 호수에 서식하는 텔마토비우스 쿨레우스라는 종으로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통신은 페루 도시에 있는 가게에서 일부 상인들이 수족관에서 이런 개구리를 꺼내 즉석에서 주스를 만드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의학전문가들은 개구리 주스를 먹는 것이 안데스 문화의 일부분이지만 어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행위를 비난했다.
김태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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