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중국친하기·직접민주제 예산 '도마위'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광주시의회가 민선 6기 윤장현 광주시장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나 윤 시장의 정책 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27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각 상임위원회의 내년도 광주시 예산심의에서 윤 시장의 시정철학이 반영된 예산안이 대폭 삭감됐다.

윤 시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과 친해지기사업’과 ‘직접 민주제적 시민참여활성화’ 관련 예산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시가 광주국제교류센터에 설립하기 위해 추진하던 '차이나 프렌들리 센터 설치비' 5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또 중국과 관련 남도문화관광안내교류시스템구축 사업비 6000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쓴소리청취위원회와 1일 시장제, 명예부시장제, 찾아가는 시민발언대 등 직접 민주제 시민참여활성화 관련 11건의 예산 8300여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민참여 플랫폼 구축' 예산은 10억원 중 5억원만 반영됐다.

광주시의회 주경님 행정자치위원장은 "윤 시장의 시정 철학이 반영된 사업 예산이 많이 편성됐지만, 타당성과 구체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까지 광주시가 상정한 예산중 전액 삼각된 예산이 많아 다음주부터 열리는 예결위에서 부활될지 관심이다.

김치축제 예산 15억5000만원과 수영다이빙팀 창단비 4억4000만원을 비롯해 옥작품 구입 5억원, 의료관광객인센티브 2억원,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 3억원, 쿨링포그시스템설치 1억6000만원,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건립 14억원, 가족야영장 조성 4억원, 광주청년센터운영 2억8000만원, 공공자전거점 대여소운영 2억원 등이 전액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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