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행 해외 현지법인 통합 마무리…톱5 외자은행 발돋움

▲ 지난 12일 북경에 위치한 중국 통합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출범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및 참석한 내외빈이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지성규 중국 통합 법인장, 당국흥 전 길림은행 동사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사진=하나금융그룹
[일간투데이 문지현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지난 12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을 통합해, 양행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출범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통합에 이어, 이번 중국 현지법인의 통합으로 양행의 해외 현지법인 통합을 마친 셈이다. 또, 지난 1일 통합 카드사 '하나카드'가 출범함에 따라, 이제 국내 양 은행의 통합만을 남겨 놓게 됐다.

중국 통합법인은 총자산 약 450억위엔(한화 약 7조 8000억원)에 자기자본 약 52억위엔(한화 약 9100억원) 규모로 출범하며, 하나은행 측은 앞으로 지속적인 지점망 확대와 고객 유치를 통해 10년 내 총자산 기준 중국 '톱5' 외자은행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유한공사는 하나은행의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영업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업무 노하우를 융합해, 본격적인 현지화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중국 현지인을 상임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해, 중국 현지 영업을 총괄하게 함으로써 현지 영업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하나은행 중국법인에서만 가능하던 개인 인민폐 업무가 통합법인 총 30개 영업망에서 가능하게 됨으로써, 현지화 영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통합법인 출범으로 국내 금융그룹 중 최대 규모인 24개국 128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며 "그룹의 전략 목표인 2025년 글로벌 이익비중 40%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은행유한공사는 앞으로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 구축과 중국 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양행의 장점을 극대화한 통합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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