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판스타 사토우 토모가즈 제치고 일본에서 우승 일궈

▲ 지난 28일 일본 도쿄 게이오카쿠 경륜장에서 열린 제3차 한일경륜대항전 결승전에서 김민철(노란 유니폼)이 혼신을 다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한일전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일간투데이 이양수 기자] 5년 전 낙차사고로 두개골 파열로 선수생명이 끝났다 선고받았던 호남선 KTX 김민철(36)이 한-일 경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28일 일본 도쿄 게이오카쿠 경륜장에서 열린 ‘제3차 한-일 경륜 대항전’에서 우리나라의 김민철이 일본의 사토우토모가즈(32)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으며 챔피언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서 김민철은 2013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차 한일전'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일 경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의 맏형이었던 그는 26일 예선 1차전에서 원신재(26)와 나카가와 세이이치로를(35)를 젖히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일본 경륜스타 사토우 토모가즈(32)에 간발의 차이로 뒤져 2위에 그쳤으나 16명의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결승전에 황승호(28·19기), 류재열(27·19기) 원신재(26·18)와 팀을 이뤄 출전한 김민철은 노련한 두뇌플레이를 펼치며 쏜살같이 앞으로 돌파하더니 우리 선수들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만들어 내며 선두를 유지, 사토우토모가즈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한-일 경륜 2연패의 위업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결승전에서 협공을 펼쳐야할 기대주들의 연이은 낙차는 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승전을 앞둔 한국팀의 분위기는 사실상 침울했다. 하지만 한국팀의 맏형이자 주장이었던 김민철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결승전에 출전, 마침내 후보들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이루며 우승, 한국경륜선수로는 전대미답의 길을 개척했다.

김민철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욕심은 있었지만 2연속 한일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철은 우승상금 1200만원을 받았으며 내년 한-일 경륜대항전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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