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인터넷뉴스팀] 메르스 의사 가족들 2차 피해 '무능한 정부'

메르스를 진료하는 의료진들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단순히 부모가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의료진이라는 이유로 소외 당하고 있다. 감염 위험도 힘든데 주홍글씨 낙인이 찍혀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자녀들의 경우 학교 반 학우들이 막연한 불안감에 말도 잘 섞으려 하지 않고있다. 심지어는 곁에 있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 격리자들이 학교, 종교시설, 정부기관 등 사회 연결망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부분이다. A 학교의 초등학생은 "아빠가 의사이고 메르스에 걸릴 것 같은 느낌 "이라며 아이들이 자신을 외면하는 이유를 전했다. 일부 학교에선 공개적으로 의료진 가족들을 잠재적인 감염자로 낙인찍거나 의료진과 자녀의 신상정보를 SNS를 통해 공개했다.

메르스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들도 대거 격리된 가운데 병원에 남은 의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환자 진료는 물론, 병원 방역, 보건당국 협조 등 밤낮으로 일이 밀려든다. 건양대병원의 간호사는 "밖에서 엄마나 아버지가 건양대 병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손을 들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라. 그렇게 한 겁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거기서 왕따가 되고요"라며 감염 위험도 힘들지만, 낙인은 더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고통이 가중되자 "자녀들까지 주홍글씨 낙인이라니 정말 안타깝고 미안한 일이다","메르스 사후대책이 시급하다. 메르스를 위해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정부는 확실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메르스 치료를 위해 일선에서 뛰고 계시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며 지켜보는 이들은 메르스로 격리되면 낙인이 찍히는 사회를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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