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일간투데이 김현섭 기자] 2014년 10월 개관한 인제군 한국시집박물관에 소중한 시집 기증이 줄을 잇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한국시집박물관은 전 고려대 인문대학장 최동호 교수로부터 작고한 이성선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의 병풍'외 8권과 시인의 작품이 수록 된 문예지 등 50여 권, 이성선 시인의 육필 원고 등 소중한 자료를 기증받았다.

이번에 기증된 설악산 시인으로 불리는 이성선 시인은 설악의 물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여린 나뭇잎의 소리를 시로 노래한 맑은 영혼의 시인으로 자연을 관조하고 그 속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자연과의 교감, 우주와의 합일을 꿈꾸던 초월의 시인이다.

또한 백담사 설악 무산 조오현 큰스님은 우리나라 근·현대 대표시인들의 '한국대표명시선집'100권을 기증했으며, 박철언 전 장관도 '바람이 잠들면 말하리라' '따뜻한 동행을 위한 기도' '작은 등불 하나'등 자작시집을 기증했다.

또 연세대 마광수 교수는 예술의 자유, 음난·외설 표현물 논쟁의 중심에 있던 '즐거운 사라' '가자, 장미여관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등의 저서를 기증했다.

한편, 한국시집박물관은 현재 700여명의 문인과 독자들이 보내주신 2만여권의 소중한 시집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영구 보존하고 전시와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으로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강원문학인축제행사'에서 특별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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