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감사 통해 금품수수·횡령 직원 경찰 수사 외뢰

[강원=일간투데이 노덕용 기자] 강원도교육청의 내부 감사를 통해 불법을 자행해온 삼척시 소재 모 중·고교 행정실장이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도교육청은 업체 등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으며, 학생의 수업료 등을 횡령한 삼척시 소재 S중·고교의 김 모 행정실장을 경찰에 수사 외뢰하고 해당학교법인에 해임을 요구했다.

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2013년 태양광 설치공사와 관련해 2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519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내부 감사를 받다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김 실장은 자신의 홍콩 여행에 학교 예산 110만원을 보태는 등 학교 운영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삼척의 한 등산로 난간에 S중·고 교장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감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숨진 교장선생님의 지시를 받아 한 것"이라며 "도 교육청에 이의 신청하겠다"고 반박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가 사립학교여서 직위해제와 함께 중징계인 해임을 학교법인에 요구하는 등 경찰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강삼영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은 “내부 감사를 통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비위 사건"이라면서 "김 실장의 이번 횡령 및 금품수수 사건은 그간 진행되어온 감사 결과로 드러난 일부 사립학교 행정직원의 일탈행위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학교 법인이 해임 등 중징계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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