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중국이라는 변수가 더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불안하고 위안화 가치마저 떨어지면서 중국에 투자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중국경제의 경착륙이 우려된다. 문제는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사실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이어 차이나 쇼크까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는 더욱더 벼랑 끝에 선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25.5%로 미국(13.2%)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16억2000만 달러로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을 앞지르고 있다. 우리 경제에 ‘중국 리스크’가 그만큼 커졌음을 뜻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에서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장들에게 “해외 시장동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적시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적절한 조치이다. 물론 해외 불안요인이 계속될 수 있는 만큼 관련기관의 적극적 노력이 요청된다. 당국은 관계기관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출과 내수가 부진한데다 중국의 거품붕괴는 우리 경제에 치명상을 줄 수 있기에 더욱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때이다. 당국과 기업의 촘촘한 비상 대응책이 요청된다.
황종택 주필
dtoday24@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