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세심한 교육이 이뤄져야겠다. 다문화가정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국내 초등학생 100명 가운데 2명 이상이 다문화 학생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201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국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다문화 학생은 8만 2536명으로 전체 681만 9927명 가운데 1.4%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러다보니 초등학생의 경우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2.2%나 됐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507명 가운데 다문화 학생이 204명으로 40.2%나 됐다. 중학교의 경우 0.9%인 1만 3827명, 고등학교엔 0.5%인 8146명이 다문화 학생이다.

이 같은 통계는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다문화가구의 비중과 영향력이 커질 것임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학생 수는 출산율 감소로 해마다 20만명씩 줄고 있는 반면 다문화가정의 학생 수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학생은 초등학생이 전체 다문화가정 학생의 71.2%, 중학생은 18.5%, 고교생은 10.3%로 집계됐다. 이런 현상을 보면 앞으로 다문화가정의 학생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훤하다. 때문에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학교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군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다문화 학생들을 우리의 미래 주역으로 인식, 세심한 지원체계를 재검검 해야 한다. 예컨대 다문화 학생들은 언어문제, 가정환경, 인종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해 취학률이 낮다. 나아가 중도에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도 일반학생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외국에서 태어나 자라다 부모를 따라 입국한 중도 입국 다문화 학생은 한국어가 서툴러 더욱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다문화 학생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이다. 학교교육과 지역공동체 내 생활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책을 마련, 다문화학생들이 우리의 미래 역군으로서 구김살 없이 성장토록 해야하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주민들이 협력해야 될 공동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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