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66명 인사 단행, 12명 감축
전산통합·간판교체 내년 6월 시작

▲ KEB하나은행이 오는 9월 1일 출범을 앞두고 함영주 신임 행장을 포함한 임원 66명을 선임했다. 사진=뉴시스
[일간투데이 이남의 기자] 오는 9월 1일 통합 출범하는 KEB하나은행이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전산통합에 나서는 등 막바지 통합작업에 착수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26일 통합은행의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 함영주 신임 행장을 포함한 임원은 66명으로 하나은행 출신이 38명, 외환은행 출신이 28명이 선임됐다. 상근감사위원은 금융감독원 출신의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위원이 인선됐다.

부행장은 글로벌사업그룹 권호훈, 마케팅그룹 김정기, LA지점 및 애틀랜타지점 설립추진단 이현주, 경영지원그룹 장기용, 영남영업그룹 황종섭 부행장 등 총 5명이 포진됐다. 부행장 중에서 외환은행 출신은 권 부행장과 이 부행장 등 2명이다.

전무직에는 IT본부 공웅식, 경영기획그룹 겸 경영기획본부 권태균, 자산관리그룹 박종용, 자금시장그룹 박형준, 영업지원그룹 겸 영업지원본부 배문환 등 15명이 위촉됐다. 상무급 본부장에는 46명을 선임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함영주 초대 행장을 포함해 하나은행 출신이 39명, 외환은행 출신이 28명으로 균형적인 배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신현승 외환은행 부행장, 오창한 외환은행 부행장, 고형석 하나은행 전무, 정희석 하나은행 전무, 김형준 하나은행 본부장 등 총 12명은 퇴직한다.

통합은행에 도입키로 알려졌던 영업부문장직은 신설하지 않기로 했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함 행장이 선임된데 따라 영업부문장직 선임이 불필요해졌다는 해석이다.

한편 KEB하나은행의 전산통합은 내년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KEB하나은행은 하나·외환은행 고객에게 9월 1일 KEB하나은행의 출범 소식을 전하면서 금융 상품과 서비스는 이전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두 은행 간 금융거래는 제한된다고 밝혔다.

두 은행의 전산통합이 완료되면 구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는 구 외환은행의 거래를, 구 외환은행 영업점에서는 구 하나은행의 거래를 할 수 없다.

통합은행 간판 교체작업은 전산통합이 마무리 되는 시점부터 전국 영업점에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본점과 지방권의 주요 영업점 간판은 상징적인 의미로 교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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