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되지 않아 구조물 수명 30% 연장

항공기 등 주로 첨단분야에서 사용되는 탄소섬유(Carbon Fiber)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연약지반 보강공사에 사용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4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생산,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적용사례가 없는 ‘CFRP 긴장재와 전용 정착장치’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구조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철근에 비해 무게는 1/5에 불과하지만 강도가 6배 이상 높은 탄소섬유(CFRP.Carbon Fiber Reinforced Polymer)는 내부식성과 내구성이 매우 뛰어난 첨단 복합재료다.

또 철근과 달리 부식되지 않아 해양과 지하, 하수처리 등 부식되기 쉬운 환경에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고 구조물 수명도 30%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를 이용해 매립지 등의 연약지반을 보강하는 ‘고강도 지오그리드 보강 쇄석말뚝(Stone Column)공법’과 장비도 개발됐다.

이 기술은 탄소섬유로 고강도 지오그리드망을 만들어 쇄석말뚝의 외부를 감싸 팽창을 억제하는 공법이다.

이에 따라 자동화 시공을 통해 인건비를 20% 정도 줄일 수 있고 공사기간과 시공비도 각각 15%, 20%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이 가능한 첨단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자유공모 과제를 새로 선정해 약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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