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4~5개 가량 컨소시엄 도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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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중인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놓고 건설사간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장에 나온 민자 SOC(사회기반시설)사업이 흔치 않은 데다 수익성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대략 4~5개 가량의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 애착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들은 사업성 검토와 함께 컨소시엄 구성 등을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최초 제안자인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키 위해 움직이는 건설사들이 있는가 하면, 주간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건설사들도 있다.

현재 주간사를 염두에 둔 건설사는 풍림산업과 한화건설, 쌍용건설, 동아건설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풍림산업은 설계사 및 FI(재무적투자자) 등과 접촉하며 사업제안서 작성을 추진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사로 참여하는 첫 민자 SOC사업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우선협상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에서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민자사업이 많지 않아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첫 번째 경쟁사업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도 현재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실제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쌍용건설 역시 주간사로 참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검토중이다. 쌍용 관계자는 “대상지역이 교통량이 몰리는 병목지역이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주간사로 참여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건설은 이번 사업에 대한 참여 여부를 결정키 위해 내부 투자심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금명간 금명간 열리는 내부 투자심의에서 참여가 결정되면 주간사로 (사업에) 참여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 관계자는 “민자사업에 참여키 위해선 내부 투자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심의 결과에 따라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사업여건이 다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부문(600점)의 평가배점이 가격부문(400점)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보단 기술에 대한 평가비중이 높은 만큼 기술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존 사업과 달리 민간사업자의 토지보상비 부담을 덜어준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민자 SOC사업에선 토지보상비를 민간사업자가 떠안아 가격경쟁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경우 토지보상비에 대한 부담이 없어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수익성의 잣대인 교통수요량을 놓고 건설사들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양호하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수원시 이목동 국도 1호선과 용인시 상현동 국도 43호선을 연결하는 것으로 수원시는 내달 1단계 사전적격심사를 거쳐 늦어도 연말까지 2단계 기술 및 가격심사를 통해 사업시행자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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