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김병호 사장

지난 1977년 창립 이후 전통적인 건축 ‘명가’로 손꼽혀온 쌍용건설은 국제 금융 위기의 여파로 국내 금융 환경의 악화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건설업 전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분야별 극복 방안을 수립했다.

먼저 토목 등 관공사 분야에선 최저가 입찰 및 수주를 지양하고 적정 수익에 기초한 턴키공사 수주에 주력하기 위해 설계 경쟁력를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택 및 민간사업에 있어서는 당분간 사업 확대를 지양하되 사업 리스크를 철저하게 분석해 분양성 위주의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ㆍ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19개국에서 128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총 64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한 해외사업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금융환경을 고려해 발주처의 금융 능력을 제고한 선별적인 수주에 몰입키로 했다.

특히 쌍용건설의 강점이 빛을 더할 수 있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한 동남아에서는 최고급 건축물 등 우수 사업을 선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이와 함께 현금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대비해 회사 전체적으로 불필요한 지출은 중단하고 자금회수에 신경을 쏟아 유동성 확보에 몰입, 경기가 더 악화되는 미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쌍용건설 김병호 사장은 “명실상부한 건축 명가로 부활하기 위해 고급 건축물은 물론이고 토목, 플랜트, 개발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며 “건설에도 명품이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발주처가 요구하는 이상의 최고 품질을 제공해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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