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와시 친환경 바이오매스타운 시찰·세토우치시 귀촌정책 살펴

[일간투데이 이철수 기자]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0월 11일 일본 오카야마현 마니와시 바이오매스타운을 방문해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활용하는 마니와 발전소와 관련 시설을 둘러보며 ‘숲 속의 전남’ 미래 모습을 구상했다.

마니와 바이오매스타운은 임업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생산 및 활용시설이다.

인구 4만6000명에 불과한 마니와시는 시 면적의 79%를 차지하는 삼림에서 생산된 목재 부산물에 신기술을 적용해 바이오 연료와 건축재를 실생활에 활용하고, 일반인에게 신재생에너지 체험장을 제공함으로써 일본 정부로부터 ‘바이오타운’과 ‘에너지 파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마니와시가 지역 특색을 살린 산림자원을 잘 활용해 사업화함으로써 지속발전 가능한 지역경제 순환 체제를 구축했다”며 “전남이 역점을 두고 있는 ‘숲 속의 전남’ 가꾸기 사업이 완성될 때 쯤이면 전남 산림자원을 관광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활용해 이를 산업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오카야마현 세토우치(瀬戸内)시를 방문해 다케히사 아키나리(武久 顕也)시장으로부터 폐염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 계획과 젊은이 귀촌 촉진시책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지역 주민을 ‘이주 상담사’로 활용하고 빈 집과 임대 가능한 농지를 소개해주는 시책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을 위해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다케히사 아키나리 시장은 공공정책 분야의 전문가로서 2006년 세토우치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정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일본 방문 첫 날인 10일 저녁에는 일본 중의원 국가기본정책위원장인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중의원 10선 의원을 비롯한 오카야마현 정·재계 주요 인사를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와 지자체의 역할 등 한일 정치·경제 관계 발전에 관해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조선 실학자 정약용 선생이 백성을 위해 목민관이 할 일을 기술한 ‘목민심서’ 등 50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고 소개하고, “흉년시 백성 구휼에 힘썼던 오카야마현 출신 유학자 야마다 호코쿠(山田方谷) 선생과 백성을 중시하는 마음이 상통한다”면서 “두 분에 대한 국제학술대회 공동 개최 등으로 전남과 오카야마현 간 교류의 싹을 틔워가자”고 제안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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