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 ‘수원-프라이부르크 미래 포럼’ 제안
프라이부르크시민들과 거주 한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자매결연 체결에 앞서 수원시는 가야금 병창과 ‘아리랑’ 등을 공연했고, 프라이부르크시 카메라타 보칼 프라이부르크 합창단은 ‘술의 이별’을 합창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디터 잘로몬 프라이부르크시장은 “양 도시간의 자매결연 체결까지에는 프라이부르크에 살고 있는 콘라드 오토 짐머만 이클레이(ICLEI) 전 사무총장의 중매역할이 있었다”며 “짐머만의 통해 수원과 프라이부르크가 연결됐고 염태영 수원시장과 우린 이미 오랜 친구가 됐다”고 자매결연 체결이 있기까지를 설명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프라이부르크시민들 앞에서 “수원은 정조대왕이 만든 개혁도시 ‘수원화성’이 있고, 삼성전자 본사가 있다”며 “월드컵을 치룬 도시이며 프로축구 삼성블루윙즈가 있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한국에서는 인연을 맺는다는 것을 ‘결혼’으로 비유하는데 독일의 대문호이자 철학자인 니체는 결혼, 그것은 하나를 만들려고 하는 두 사람의 의지이고 동시에 결혼생활은 긴 대화라고 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니체의 표현처럼 하나를 만들려는 양도시의 의지이자, 대화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어가기 위한 ‘결혼식’이고, 곧 두 도시의 다짐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수원-프라이부르크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공식 제안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프라이부르크시민들에게 “양 도시는 지구촌의 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수원시는 지구촌이 처해있는 환경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양 도시의 혁신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앞으로 프라이부르크시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원-프라이부르크 미래 포럼’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자매결연 체결이후 도시재생, 신재생에너지, 교통 등 도시혁신의 정책노하우를 교환하기 위한 다양한 후속조치를 모색할 전망이다.
염 시장은 이번 제안을 통해 세계적인 프라이부르크 대학 출신 국내 주요 인사들과의 연대망을 통해 수원지역 대학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의 교류 증진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우수시책 도입과 함께 시행착오를 줄여 행정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 있는 행정시책 시행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여기에 도시혁신 분야를 비롯해 문화·청소년·경제통상·국제 교류 등을 통해 상호 지역경제 활성화, 상호 무역 증진, 양 도시간 글로벌 인재개발 및 지역전문가 양성, 지역특성을 반영한 경쟁력 있는 문화 프로그램 교환 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근항 기자
pdleekh@hanmail.net